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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관광 동시 프로그램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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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1.22 18: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은 봉사자(volunteer)와 관광을 뜻하는 Tourism이 결합된 신조어로 전통적인 여행이나 관광에 자원봉사활동이 결합된 형태다.
이런 ‘볼런투어리즘(자원봉사관광)’은 휴가를 자원봉사활동으로 보내는 것으로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교회와 자원봉사단체, 국제적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주요관광지들이 쓰나미, 카트리나와 같은 자연재해를 입은 이후, 사람들이 봉사의 가치를 실감하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볼런투어리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우, 주로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서 뭔가 보람된 일을 찾고자 하는 베이비붐세대들이 많다.
이런 자원봉사관광은 보통 일주일 안팎의 짧은 기간에 ‘봉사+관광’의 형태로 이뤄진다.
미국의 경우는 방학 동안에 대학생들을 시작으로 볼런투어리즘이 캠퍼스에 퍼지고 있으며,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카트리나의 피해 이후 중고생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정한 관광지에서 머무르며 마을사람들의 일손을 돕는 일부터 시작해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농촌관광가이드를 하거나 각종 기술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휴가를 보낸다.
그런 의미에서 자원봉사와 관광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무엇이 바로 즐거움을 유도하는 지역 가꾸기 핵심수단인 다섯 가지 ‘지역창조요소’개발이다.
즉, 알거리(지역, 개인사, 전설, 민요, 약효, 술, 그리고 외지인이 모르는 이야기 등으로 스토리 브랜드 만들기), 할거리(타지불가(他地不可)의 독특한 취미나 창작, 전통놀이), 일거리(농산어촌에서 노동을 수반하는 체험: 농촌의 가치인식, 노동의 신성함), 놀거리(재미와 감동+정보와 교양을 주는 놀이), 살거리(지역자산의 가치 증진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판매하자) 등이다.
물론 선한 일을 하면 뇌가 즐겁다는 연구도 있지만, 요즘은 기업이나 개인들도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봉사대상지역이 실제로 어떤 매력이 있는지 꼼꼼히 뜯어보고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있다.
이럴 때 즐거움을 유도하는 지역창조요소 개발 여부가 관건이 된다.
따라서 이런 다섯 가지 거리(알거리, 할거리, 일거리, 놀거리, 살거리)가 준비된 지역만이 봉사를 통한 나눔과 국내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성 군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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