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스페인 스포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로 뽑혔다.
나달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카바요 시네마에서 열린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 창간 75주년 기념 시상식에서 최고의 운동 선수에게 주는 ‘라 레옌다’ 상을 받았다.
전설이라는 뜻의 라 레옌다 상은 독자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나달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2위는 1990년대 초반 활약한 사이클 선수 미겔 인두라인, 3위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센터 파우 가솔에게 돌아갔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라 불리는 나달은 메이저대회 13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올해까지 8번이나 우승, 남자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한 대회에서 8차례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무대에 서 있는 선수들을 뒤로하고 수상을 위해 몇 발짝 앞으로 나온 나달은 “뒤에 계신 많은 분과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르카는 나달 외에도 각 종목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전·현직 운동선수 99명도 선정했다.
포뮬러원(F1)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 축구 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축구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