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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청주시의원 피살 재수사하나

출소 앞둔 범인 “사건내막 모두 밝히겠다”…경찰 “배후인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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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01 18:34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16년 전 청주시의원 피살사건의 배후가 따로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의 재수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97년 10월2일 오후 9시45분께 충북 청주시의회 이재만(당시 42) 의원이 자신의 집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그는 차고에서 나오다가 괴한 2명과 맞닥뜨렸고 그들이 휘두른 흉기에 허벅지와 옆구리 등을 마구 찔려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두 달 뒤 그를 살해하고 달아난 청주 모 폭력조직 조직원 B씨 등 2명을 검거하고 범행을 지시한 이들의 선배 C씨도 1년8개월 추적 끝에 붙잡는다.

이들 조직폭력배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경찰은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한다.

사건의 배후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이를 확인할 정황이나 증거를 찾지 못하고 이들 조직폭력배의 단독범행으로 사건을 결론 낸다.

이후 이 의원을 살해한 B씨 등 2명은 징역 20년을, 이들에게 살인을 지시한 C씨는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1997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사건이 배후를 밝혀달라는 고발이 새로 접수되면서 16년 만에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던 범인 중 한 명이 출소를 앞두고 사건의 내막을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혀 16년 만에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이 전 의원의 미망인 D씨가 범인이 검거됐지만, 살해 동기가 불분명하고 배후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D씨는 고발장을 통해 남편 살해사건의 배후 인물 3명을 지목하고 이들을 수사해 처벌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범인이 검거된 사건인데다 16년이나 지난 사건의 배후를 밝혀 달라는 고발의 배경에는 이 전 의원 살해를 교사한 C씨의 심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복역을 마치고 내년 출소를 앞둔 C씨는 이 전 의원 유족에게 편지 등을 통해 사건의 내막과 진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의 한 유족은 “복역 중인 C씨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출소하면 살인사건의 내막과 진실을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고, 필요하다면 법정 증언까지 할 수 있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전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는 한편 당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15년인 점을 살펴 공소권 유무 등 수사가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고발장을 접수하자마자 서둘러 사건을 배당한 것도 공소시효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씨 등이 기소되고 확정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소시효 진행이 중단됐다고 보면 아직 사건을 재수사할 시간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8일 고발장이 접수돼 고발 내용과 공소시효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을 이야기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한 경찰은 “배후인물이 있기는 있을 것”이라며 “당시 수사회의에서 추론됐던 것이고 똑 떨어지는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누군지 밝히지 못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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