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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몰리는 연말 극장가, 누가 웃을까

한국영화 강세 속 할리우드 도전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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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10 19:2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연말 극장가 특수를 맞아 대작 영화들과 ‘대박’을 노리는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억 관객을 2년 연속 돌파한 한국 영화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가 어느 정도 추격할지 관심사다.

 

◇한국영화 ‘승자’는?

11일 개봉하는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이 한국영화 선봉에 선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체포돼 대서양 어느 외딴 섬의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갇혔던 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전도연의 탁월한 연기와 방은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빚어낸 시너지가 상당하다.

끈끈하면서도 절제된 드라마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만하다. 순제작비 47억원이 들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은 올 연말 최고 기대작이다. 고졸 출신 판사에서 부림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로 탈바꿈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직접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다뤘다는 점에서 소재의 휘발성은 상당하다. 특히 법정장면에서 송강호가 보여주는 뛰어난 연기는 특정한 정치색을 지닌 관객들의 마음을 움켜쥐기에 충분하다.

영화 초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 대중적인 친화도도 높은 편이다. 7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공유 주연의 ‘용의자’는 복병이다. 탈북자 출신의 뛰어난 요원이 국가정보원이 기획한 살인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다뤘다.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달리는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액션영화다. 상영시간이 137분이나 되지만 지루한 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영화는 액션으로 빼곡히 채워진다.

전 악장을 프레스토로 연주하는 듯한 숨 막힘이 이 영화의 전체이자 전부다.

상당한 만듦새로 중무장한 근래 보기 드문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영화의 흥행이 점쳐진다. 올겨울 개봉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총제작비(95억원)를 쏟아부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캐치미’는 겨울에 개봉하는 유일한 로맨틱코미디다. 짙은 멜로적인 감수성이 영화 저변에 흐르는 가운데 코미디가 곳곳에 양념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외 영화 시장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했던 작년보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는 지명도에서 다소 처진다.

포문은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가 연다. 작년부터 선보인 호빗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본격화하는 호빗 원정대의 모험을 그렸다.

원정대는 외로운 산으로 가는 길에 어둠의 숲에서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베오른과 거대한 거미떼를 만나고, 난쟁이들에게 적대적인 엘프족에게 잡혔다가 도망쳐 호수마을을 지나는 등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

전작 ‘호빗:뜻밖의 여정’은 281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지만, 기술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 스토리가 탄력을 받는 2편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 관심사다.

같은 날 개봉하는 ‘프라미스드 랜드’는 환경보호와 개발을 다룬 또 한 편의 영화다. 해묵은 주제지만 거스 반 산트라는 거장의 손길을 거치면서 영화의 해묵음은 감성이라는 외투를 걸치고 세련이라는 속옷을 입는다.

‘굿 월 헌팅’(1997) 이후 거스 반 산트 감독과의 협업은 16년 만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 개봉하는 ‘엔더스 게임’은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을 그린 전형적인 SF 영화다.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철저한 훈련과 시뮬레이션 전투를 통해 우주함대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한 엔더의 활약을 그렸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들었으며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을 연출한 개빈 후드가 메가폰을 들었다. 미국에서는 60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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