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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株價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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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1.30 19:0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증시가 연일 160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런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23%나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재미를 보았던 개미 투자자들이 그동안 거둔 수익을 다 털어내고 원금까지 까먹은 형국으로 바뀌었다. 최근 증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홍콩, 상하이, 일본 등 아시아의 증시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이런 아시아 증시의 현상은 미국 서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에서 전염되는 양상이다. 금융 불안은 실물경제에도 전파돼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마져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해도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던 증권사들은 지금 아무 말이 없다.

투자자 보호를 책임져야 할 정부 당국도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투자의 책임은 개인 몫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급기야 증권사 직원이 주변에서 15억여원의 사채를 빌려 증시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날리자 스스로 목숨을 끈는 일까지 벌어 졌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2008년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낙관 일색이였다. 때문에 유비에스증권은 올해 중순 코스피지수가 23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현대증권은 6개월 안에 코스피지수가 24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도 2070-2480을 예측 했다.

그 영향으로 일종의 묻지마 펀드인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에는 무려 4조7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몰리기도 했었다. 물론 전망은 빗나갔고 코스피지수는 160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손실에 밤잠을 설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지지선이나 바닥을 점치기 쉽지 않다. 최근 증시 하락은 기업 실적 같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중국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파급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도 배제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외부 악재들부터 진정돼야 한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의 대응도 관건이다. 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시급히 안정을 되찾야 되며, 그동안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진정의 관심사로 볼수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세계의 증시가 불안할 때에는 국내 시장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증권사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 막연한 기대로 펀드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떠안는 투자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펀드운용 실태와 투자자 보호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을 건강하게 키우는 길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하기에 무책임한 태도로는 증권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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