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철도파업 장기화, 첫 인명사고 발생

대체인력으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12.16 15:12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전국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인력이 투입된 코레일 열차에서 끝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15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승객 김모(84·여)씨가 전동차에서 내리던 중 문이 닫히면서 발이 끼여 1m 이상 열차에 끌려가다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

이 사고가 난 열차에 탑승해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차장이 대체 투입된 교통대학 학생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업 초기부터 불거진 대체인력 투입 안전성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게 됐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곧바로 기관사 등 필수유지 인력 8418명 외에 내·외부 대체인력 6035명(내부 4749명, 외부 1286명)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대체인력 가운데는 교통대학생 238명이 포함돼 있다.

노조는 "많은 사람을 태우고 움직이는 열차는 출입문 개폐 실수 하나도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장의 역할을 단순 보조업무로만 볼 수 없다"며 "숙련되지 못한 대학생을 차장으로 투입한 것은 운행률만 높이기 위한 졸속 대책"이라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코레일은 "대체인력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문이 10㎜만 열려도 열차가 출발할 수 없다. 해당 열차에 고장표시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 CCTV 화면에도 사고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경찰과 협조해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통대학생들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력이라는 점에서 무리한 투입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