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감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근무 경험이 없는데다 예보가 고시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격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예보감사에 문제풍 전 새누리당 서산·태안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내정됐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달 25일 감사 모집공고를 내고 지난 4일 서류를 마감했다. 공고에는 예금보험업무에 대한 지식 및 경험 등이 자격요건으로 명시돼 있지만 문 위원장의 이력에서는 이와 관련된 것을 찾을 수 없다.
예보 감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문제풍 전 위원장은 1955년 충남 태안 출생으로 서울대와 영국 스탠포드대 대학원(정치학)을 졸업했다.
지난 1981년 입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무생활을 시작했으며 국회 외무위원회·농림수산위원회 등 다수의 상임위의 입법조사관을 지냈다. 지난 2008년에는 한서대학교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2010년에는 낙농진흥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 제19대 총선에서 충남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낙마하고, 이듬해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서산·태안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문 전 위원장의 내정과 관련, 예보 고위 관계자는 “예보가 행정적인 일은 담당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임원은 청와대의 결정을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예보 감사 결정은 이르면 연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서울/강재규기자 kangjg3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