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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 지사 출마 뜻 밝혀

“안희정 지사 이후 도정 퇴보…예산 확보 성의 없어”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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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26 18:46
  • 기자명 By. 서울/강재규·아산/이강부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온 이명수 의원(아산·사진)이 안희정 충남 지사의 지난 3년 성적표를 들먹이며 혹평, 사실상의 도지사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는 항간에 이 의원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안희정 현 충남지사의 지지도에 밀리거나 자당내 ‘현역차출 불가’ 원칙에 따라 충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뒤집는 것과 같아 정치권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의원은 26일 정오 서울 여의도 모식당에서 있은 충청권 서울 정치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자리를 빌어 안희정 현 충남지사의 지난 3년간의 도정을 매우 강도높게 비판하며 혹평하고 나서 이같은 분석을 자아낸 것.

이 의원이 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를 향해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 의원이 볼 때 현재의 도정은 크게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백데이터는 매우 공개적인 것을 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먼저 충남도정과 관련 “심대평 도지사(현 지방자치발전위원장)를 모시고 (행정부지사를) 했을 땐 중앙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이익 환수제나 차상위 계층에 대한 복지 등이 그 사례”라며 “(그러나) 최근 안전행정부의 시·도 종합 평가를 보면 충남도는 최하위권으로, 도정 자체가 많이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지사) 개인의 정치적인 평가는 상당히 좋을지 몰라도 정책 실행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혹평한 뒤 “평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정의 중장기 프로그램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과거 추진했던 ▲ 백제문화권 ▲ 환황해권 ▲ 내포문화권 등 충남도의 ‘그랜드 디자인’이 대부분 유명무실해졌다고 비판한 뒤 “(충남도에서) 가져오는 자료는 맨 도로확장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단체장은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져야 한다. 당대에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그게 없으면 안 된다”며 “불쑥 산만하게 (안 지사의 핵심 공약인) ‘3농혁신’이런 게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언론보도에 “GRDP면에서 충남이 1등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천안 아산 등에 자리한)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 때문이지 우리 지역과 실질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신도시 조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도청이전 얘기가 나온 건 벌써 10년 전이다. 지금처럼 외딴 곳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하위직 공무원들은 출퇴근을 하거나 방 하나 얻어서 3, 4명씩 생활하고 있는데 본인(도지사)은 큰 관사에서 파티나 열고 채소 기르고 있다니…. 도정은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개인적으론 관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충남교육을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의 자녀들은 서울(경기도)의 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지난 1993년 금산군수 부임 직후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금산군으로 전학시켜 지역 주민들에게 칭찬받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도지사가 (실질적으로) 첫 직장이어서 그런지…. 행정을 모르면 알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며 “지금까지 공식적인 도정 간담회를 제외하곤 예산을 달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자신이 속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수개월 전 전라북도의 현안인 새만금개발청 관련법이 통과되기까지 김완주 전북지사의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한 뒤 “김 지사는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도청이전 특별법을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충남도에서는 담당 팀장이 올라와 있었다” 그 결과로 인해 양 도가 특별법 통과에서 극명하게 엇갈렸음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인 이군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안 지사에 대한 얘기를 전하며 ‘보여주기 식 행정’에는 그저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차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당 홍문종 사무총장을 포함한 지도부를 만났음을 시인하면서 당과 청와대의 방침에 따를 것임과, ‘아름다운 경선’이라면 언제고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서울/강재규·아산/이강부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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