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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바라는 한나라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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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2.11 19:24
  • 기자명 By. 임명섭/주필 기자
한나라당은 4·9 총선에 나설 신청자 1천173명(비공개 13명 포함)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별적인 공천 심사 활동을 시작 당 안팍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심위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5일 전까지 지역별 공천 심사를 끝낸다는 것이다.

1차 지역별 공천 심사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 후보를 선정하고 단수 후보로 압축하지 못한 지역에는 2차로 경선을 통해 3월 중순까지 후보를 매듭 짓기로 했다. 문제는 이번 공천 심사가 바로 당선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공천 경쟁이 더욱 불이 붙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마치 한나라 공천만 받으면 딱 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을 정도다.

우리 정권이 10년만에 바뀌였다고 총선에도 한나라당이 싹쓰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면 한숨이 절로 날 뿐이다. 꿈이야 누구나 꿀 수 있겠지만 그러나 정도 문제가 아닌가 본다. 물론 한나라당이 여당이 되고 국정의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정치의 추세력이기에 잘만 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인지 한나라당의 공천을 신청하는 현장은 마치 명절날 열차표를 사려고 대합실이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과 비슷해 정치권에서 한나라당이 상종가의 분위기로 가득하다. 게다가 대통합민주신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민노당도 반쪽이 나는 판에 한나라당이라도 잘 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 일까.

이런 우리의 정치판에 나라를 살리기 위해 일하겠다는 인재가 많다는 것을 보면 한편 대견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공천 심사과정은 그리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친이(이명박 당선인)와 친박(박근혜 전 대표)사이에 벌어지는 지역구의 양극화 현상이 최대 난관이 될 가능성이 불가피하다.

그런 것들이 한국 정치 현실의 비극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은 친이 핵심 인사 지역구에는 아에 공천 경쟁자가 없거나 있어도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친박 인사들의 지역구는 다수의 경쟁자가 신청서를 낸 것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 핵심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개혁 공천’, ‘전략 공천’이 맞물려 또 다른 공천 잡음이 일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기에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정치지망생들은 배제돼야 한다. 이제 국민의 눈은 무딘 것 같아도 면도날 처럼 예리하다. 공천신청자의 면면을 보면 이건 정말 아니구나 하는 인물들도 제법 섞여 있다는 세평이다. 공천을 신청한 신청인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국정을 책임져야 할 한나라당의 문제이기에 심각한 문제다.

그러기에 한나라당의 심사위원들의 결정이 중요하다. 이번 공천이 한나라당의 신뢰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4월 총선에서 과반의 의석을 넘어 개헌 선까지 기대하는 정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절대 오만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헤맨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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