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배려하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며 배려는 인간관계의 마술사다.
한국의 자랑 김연아 선수는 지난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스핀오브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이 경기장에 던진 인형과 꽃을 직접 주으며 경기장을 청소해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경기였던 만큼 선수의 무대가 끝난 후 경기장을 정리하는 화동의 수가 적었고, 이를 안 김연아가 자신에게 쏟아진 선물을 직접 정리하며 함께 청소에 나섰던 것이다.
배려가 넘치는 그녀의 모습에 현장의 환호성이 쏟아졌고, 크로아티아 현지 매체 역시 앞다투어 그녀의 행동을 극찬했다고 한다.
배려의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 준다’로 되어있다. 영어에서는 consideration 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고 배려는 이 이론들만 갖고 모두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는 것이다. 배려하는 마음은 상대방의 가슴을 움직이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미소가 가득 나오게 할 수 있는 마법과 같은 보이지 않는 힘이다.
상대방을 바라 보았을 때 그 사람을 나 자신 보다 더 먼저 더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우러나야 할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은 열리고 그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은 내가 그에게 베풀었던 것보다 갑절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고받는 개념이나 논리는 아니다.
배려를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였다면 그것은 가식이다. 진실성, 진정성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복(福)을 받을려면 많이 베풀어라’고 했다. 현재 부자들은 전생에서 남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도와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착한 일을 되풀이하게 되면 그 가운데 즐거움도 있고 복의 과보(果報)도 저절로 온다는 이야기다. 진정한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복을 저축하는 것이다. 우리가 복을 많이 받으려면 남을 이해하고 베푸는 맘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쳐다봐 주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베품이다. 우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독거노인, 장애인,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우리의 배려 깊은 손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탈피해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또 다른 상대방은 그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행복하고 밝은 사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또한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곧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베푸는 것에 아무런 조건이나 결과를 바라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지금 바로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선행 바이러스가 훈훈하게 세상 구석구석에 퍼져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