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침을열며] 지금 우리에겐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01.12 17: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덕 주 담쟁이 시민학교장

트로이 전쟁은 약 3300여 년 전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다. 이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 그리스의 영웅 율리시즈에게는 외아들 텔레마코스가 있었다.

텔레마코스는 나약하고 나이도 어린 철부지였다. 그런 아들을 두고 전쟁에 나가게 되었으니 율리시즈도 가족, 특히 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친구에게 아들을 부탁하고 전쟁에 나가게 된다.

10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들은 훌륭한 인물로 자라 있었다. 이 아버지의 친구이자 아들의 스승이었던 사람의 이름이 바로 멘토(Mentor)였다.

그 후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갖게 되어 사회를 일깨워 주는 선배나 선생을 멘토(Mentor), 배우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것이 어원이 되어 멘토링(Mentoring)이란 말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와 후배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멘토링’을 이해하려면 내 삶에 도움들 주었던 사람들을 기억해보는 것이 좋다.

즉 나에게 수학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선생님, 테니스와 수영을 가르쳐준 선배, 방황하고 있을 때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준 형이나 누나 등

멘토링이란 이런 사제관계를 말하며 오랫동안 지도자와 학습자 간에 믿음과 배려에 기반을 두고 정보와 지식을 서로 교환하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말한다.

멘토링은 서로의 지식과 각각의 삶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둘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이다.

성공적인 멘토링을 위해서 두 사람 사이에 필요한 요소는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필요한 것이 바로 5C의 실천이다.

첫째는 관심(Concern)이다.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도 등을 대고 누우면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만 눈을 마주칠 수 있다. 상대가 요사이 어떤 스트레스로 괴로워하고 있는지,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며,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는 것이 관심이다.

둘째는 배려(Care)이다.

성격도 취미도 꿈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원만한 사회를 이루고 살려면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어령 교수가 쓴 젓가락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한국의 음식 문화는 요리하는 사람이 먹는 사람을 배려한다.

그래서 모든 음식을 한입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식사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이처럼 상호 배려에 의해서만 끈끈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믿음(Confidence)이다.

믿음은 우리 인생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서로 믿기 때문에 같이 살 수 있고 같이 일할 수 있고 같이 친해질 수 있는 것이다.

넷째는 동반자(Companion)역할이다.

힘들 때 그저 옆에만 있어줘도 큰 힘이 되는 동반자, 누구나 동반자가 필요하고 서로에게 동반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화(Communication)이다.

멘토가 텔레마코스를 키운 교육방법이 바로 대화였다. 좋은 대화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꿈의 실현을 도우며, 진실한 우정과 화목한 가정을 약속한다.

이렇게 5C의 실천으로 멘토링이 이루어지면 생활이나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역량이 습득됨으로써 리더로의 성장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멘토링은 서로의 성장을 돕게 되어 활력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서로의 관계강화로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