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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담배 딱 하루만 참아보세요

“설사 지금은 잠깐 실패해도 결국은 성공할 것이란 희망을 드려 봅니다 딱 하루라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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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10 17: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동 훈 대덕구한의사회장

작년 3월 초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담뱃값을 현행 2500에서 4500원으로 2000원을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더불어 현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적절한 범위 내에서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담배가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199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자신의 견해를 우회적으로 피력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이사회에서 국내 최초로 담배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의결을 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건보공단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암 발병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까지 높으며 특히 2011년 흡연 피해로 공단이 지불한 진료비가 1조7000억 원 정도로 전체 진료비의 3.7%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건보공단은 1차 소송에서 담배회사를 상대로 432억 원 정도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1조7000억 원까지 소송가액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아 10년째 묶여있던 담뱃값이 올해에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성 흡연율이 47.7%나 돼 OECD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OECD 국가의 남성 평균 흡연율은 27.9%입니다. 무려 19.8%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담뱃값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한의원을 하면서 10년 이상을 악력테스트(오링테스트)를 통해 색상이나 한약재 및 물품의 정신집중에 따른 악력 반응을 연구하고 있는 중인데 놀라운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색상이나 한약은 물론이거니와 술은 실험해보면 특정인에게 더욱 악력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데, 이상하게도 담배만큼은 손에 잡고 냄새를 맡으면서 악력을 쓰라고 하여도 본인이 실험한 모든 분들에게서 힘이 약해지는 반응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담배의 향기가 코를 통해 뇌에 전달되는 순간, 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정신집중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반응은 담배가 잘 받는다고 생각하시던 오랜 흡연하시는 분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흔히 ‘담배가 잘 받는다’는 말은 아직 담배의 폐해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 뿐, 결코 담배가 인간에게 힘과 건강을 생기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끊으려면 담배를 참는 날은 작심한 순간 또는 최장 3일정도 후에는 바로 시작해야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반복된 실패가 있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금연의 시작 날짜를 정하되, 너무 미루다보면 깜박하고 잊거나 의지가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매월 1일 또는 기념일을 개시일로 잡지 말고 그로부터 3~5일정도 앞당겨서 잡아야 좋고, 혹여 실패하더라도 부담감이 줄어들며 다시 개시할 동기가 부여됩니다.

만나는 가족이나 친구 및 지인들에게 수시로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합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담배를 끊었다고 하는 분들도 대부분 수차례의 실패를 반복한 경험이 있으며, 실패했어도 꿋꿋하게 금연의지를 반복선언한 사람이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되어도 좋습니다. 하루나 이틀만 참아내어도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박수를 쳐주세요. 작심삼일도 계속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금연하는 날이 늘어나고, 금연해온 시간이 아깝고 자랑스러워 계속 담배를 참아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도 40세 이후의 참는 과정 중에서 무슨 핑계로든 10여 가치는 피웠음을 고백합니다.

금연으로 얻을 행복의 첫 번째는 건강해지는 자기 자신의 신체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의 회복입니다.

두 번째는 황금보다 소중한 자신의 여유시간을 확보하게 되는 점입니다. 담배 피는 시간과 담배 사러 다니는 시간 및 흡연구역을 전전하는 시간을 합하면 하루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남게 되어 유익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는 사회생활의 이익으로 흡연기간동안 시간과 환경 상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금연자들과의 대면시간이 늘어 상호관계가 증진되고,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불쾌감과 결례상황이 줄어들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단 하루라도 담배를 참으면 금연자의 대열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참아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상상과, 담배는 원래 우리나라에 없었으며 나와 우리나라의 심신을 황폐화시키고 노예화시키려는 침략자들에 의해 임진왜란 이후에 유입된 독약이요 마약이라는 확신을 갖는 일입니다.

이글로 인해 금연의 의지가 생길 수 있었다면 설사 지금은 잠깐 실패해도, 결국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을 드려봅니다. 딱 하루라도 도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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