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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예비창업회사, KAIST에 발전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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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16 16:52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중학생 예비창업회사가 수익금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KAIST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중학생 8명으로 이뤄진 예비창업회사 '맨딩'.

이들은 2012년 KAIST IP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만나, '자본 없이 도전정신 만으로 고정관념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동아리 형태의 "맨땅에 헤딩", 이른바 맨딩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를 롤모델로 삼아 교육과 관련한 재능기부를 하면서도 이윤을 낼 수 있는 회사 모델을 고안했다.

이들은 지난 한 해동안 보육원, 도서관, 방과후 학교 등의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블록 등을 이용한 공간지각 능력 교육, 특허 출원 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강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재능기부 대상기관으로부터 수업에 활용할 교구 구입비를 지원받아서, 교구비가 부족한 기관들에 지원하고도 1000만원의 수익이 남았다.

사용처를 고심하던 중 더 많은 친구들에게 교육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전액 교육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활용하는 교구 제작업체 측도 교구나 교재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업체에 매출액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들의 '기특한' 생각에 어른들도 나섰다.

맨딩과 함께 초등학생용 방과후 특별활동 교재를 제작하고 있는 ㈜에듀박스는 맨딩의 철학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

집필한 아이들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에듀박스는 1억원을 교육원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연희연 맨딩 공동대표는 "맨딩은 기업의 수익창출 구조의 고정관념을 바꾼 새로운 형태의 회사"라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이윤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남영 KAIST 연구교수는 "기업 형태를 규정하기가 어렵지만 굳이 따지자면 사회적 기업에 가까운 모델"이라며 "학생들이 올해나 내년쯤 법인 형태로 창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KAIST는 14일 오후 1시 본원 창의학습관에서 열리는 '제 3기 IP영재기업인 수료식'에서 기부금을 전달했다.

KAIST IP 영재기업인교육원은 지식재산 기반의 영재기업인 양성을 위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지원으로 2009년 설립됐다. 지적재산권, 기업가정신, 미래기술, 인문학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사진설명:중학생 예비창업회사 '맨딩' 공동대표 연희연양(왼쪽 두 번째) 등이 14일 오후 KAIST 본원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제3기 IP영재기업인 수료식'에서 KAIST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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