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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따뜻한 사랑 ‘스턱 인 러브’

이혼 후유증에 시달리는 미국 중산층 가정 소재로 삶과 사랑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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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18 19: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어린 시절부터 명성을 드높인 작가 윌리엄(그렉 키니어). 전 부인 에리카(제니퍼 코넬리)와 헤어졌지만 여전히 그녀 주위를 맴돈다.

윌리엄의 딸 사만다(릴리 콜린스)는 부모의 이혼 후 진정한 사랑보다는 사랑 없는 육체관계에만 관심을 보이고, 아들 러스티(냇 울프)는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머뭇거리며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촉망받던 작가지망생 사만다가 등단에 성공하자, 그동안 딸과 소원했던 에리카는 용기를 내 사만다의 출판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스턱 인 러브’는 제목 그대로 사랑에 빠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맨틱코미디 같은 포스터가 관객들을 유혹하지만 로맨틱코미디와는 ‘영화적 DNA’가 다른 작품이다.

오히려 이혼 후유증에 시달리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소재로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격조 있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덕택에 영화를 보면서 꽤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네 명 중 세 명이 소설가이거나 소설가 지망생이어서 그런지 레이먼드 카버, 스티븐 킹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이 쓴 소설 속 문장 등이 많이 언급된다.

소재는 비슷하나 날 선 차가움이 가득했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오징어와 고래’(2005)와 리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1997) 같은 영화들과는 달리, ‘스턱 인 러브’는 삶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호감을 살 만하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릴리 콜린스와 로건 레먼 같은 '라이징 스타'들뿐 아니라 제니퍼 코넬리와 그렉 키니어 같은 실력파 배우들도 합류했다. 감독의 데뷔작에 이런 스타들이 참여하는 건 그만큼 시나리오가 훌륭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쉬 분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2월2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7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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