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도에서 투자전문가로, 경영학자로 변신한 후 시인과 수필가를 넘나들고 신학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원로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시집과 수필집을 잇달아 선보이는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워 화제다.
이달 말 퇴직하는 배재대 경영학과 김철교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다.
그는 5번째 시집 ‘사랑을 체납한 환쟁이’(시학 刊)와 6번째 수필집 ‘아침 화단의 행복’(시문학사刊)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1부 하늘을 나는 물고기, 2부 시를 읽는 아침, 3부 사랑의 아틀리에, 4부 나그네의 지팡이, 5부 시극을 위한 아리아로 나눠 65편의 시를 담았다.
또 수필집에는 1부 아침 화단의 행복, 2부 나그네의 지팡이, 3부 내 삶의 궤적, 4부 사랑나무 숲에서 등 모두 57편을 묶었다.
김교수는 남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20여년 가까이 경영학과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쳤다.
젊은 날에는 국제그룹 종합기획실 해외투자사업팀 과장을 했으며 (사)미래경제연구원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듯 시집 또한 시와 그림 서예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역으로 경계를 허물어 왔다.
김교수는 “다방면에서 활동한 인생의 전반기를 마무리 하고 희망찬 후반기를 출발하는 의미에서 시집과 수필집을 냈다”며 “영원한 문학청년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