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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8.03.12 18: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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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불꽃과 같이 일시적이고 뜨거운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정은 피와 같이 끈끈하며 따듯하고 오래 지속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의 과학자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랑과 정까지도 연구하여 그 시스템과 메카니즘의 성분을 측정하고 분석하고 해부한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우리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서 눈이 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콩깍지 호르몬이다.
그 콩깍지가 얇아져서 제대로 사물이 보이는데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삼사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때가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여 신혼부부로의 밀월기간이라 한다.
반면 정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생기는 감정인데 삼십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무엇이든 한가지만 오는 것은 없는 법이라서 처음에는 옥시토신으로 시작되어 페닐에틸아민이 증가되어 90% 이르고 옥시토신이 10%쯤 생겼을 때 결혼을 하고 2~3년 후에는 그 반대로 비중이 바뀌어 가다가 30년 후에는 페닐에틸아민10%에 옥시토신 90%로 바뀌어 말 그대로 정으로 사는 것이 아닐까?
물론 사람에 따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의 경우는 페닐에틸아민이 처음부터 많이 분비된 경우이겠지만 말이다.
또한 페닐에틸아민이 너무 적게 분비되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반면 카사노바 같은 바람둥이는 페닐에틸아민이 이상 과다 분비되어 그렇게 많은 여인들과 사랑에 빠진 것 이었으리라. 초콜렛에도 소량이지만 페닐에틸아민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십대들이 발렌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 로즈데이다, 하여 그날은 사탕과 장미와 함께 초콜렛을 주고 받으며 사랑의 시작을 꿈꾸는게 아닐까? 십년쯤 후에는 우리의 과학자들이 콩깍지 호르몬도 비아그라처럼 개발해서, 우리에게 사랑의 콩깍지를 쓰워 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을 바람둥이로 만드는 역사적 대 사건이 될지도 모르지만, 적당히 사용한다면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그 이전에는 음식으로 섭취 할수 있다고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 페닐에틸아민을 만들어 내는 페닐알라닌이란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체내에서 페닐에틸아민으로 변하게 된단다. 아시다시피 단백질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그리고 콩에 많이 들어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보다 콩이 좋다고 한다.
유전자 조작이 안된 우리의 콩으로 두부 두유 된장 콩나물 등 콩식품을 많이 먹어 우리도 페닐에틸아민을 많이 만들어 사랑에 빠져보자.
콩은 먹고 콩깍지는 눈에 씌우고!
정완희 시인
필자소개
충청신문/ 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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