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등 정치세력 싸움으로 변질하는 것을 우려한 지역 학부모단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단체연합은 17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 후보를 검증하고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감을 선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도내 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와 학부모회, 충남학생교복적정가구매추진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보수·진보 진영에서 각각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부패세력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라는 그럴싸한 호칭으로 세를 과시하며 마치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단체와 연루된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히 충남 학부모 대표의 이름을 팔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며 “위배할 경우 해당 조직이 지지하는 후보의 낙선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단위 학교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은 도민과 협력해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공개검증을 하겠다”며 “후보들의 인생역정과 교육철학, 정책비전을 공정하게 검증해 그 결과를 선거 이전에 도민과 학부모에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감 선거과정과 선거정책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중립을 추구하며 해당 후보의 청렴은 물론 정치적 편향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오는 4월 초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석민기자 designer197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