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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대전 성우보육원 김익자 원장

봉사·박애정신 시설운영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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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18 20:00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 대전 성우보육원 김익자 원장

-후원자 대부분 10년이상 끈끈한 인연 맺어

-배출 아동 당당·자신감있는 사회발판 마련

시설아동 교육에는 예나 지금이나 사회 각계각층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느 아동들 처럼 부모가 없어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국가나 사회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이들 시설아동들의 자립생활이 막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할수 있다는 얘기이다. 사회복지를 중시하는 정부입장에서는 이들 시설아동들이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다. 국가를 대신해 이들에게 삶의 질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맡은곳이 바로 보육원등 사회 단체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책임자는 후원자이자 확고한 신념을 지닌 자원봉사자 여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헌신적인 봉사자세와 박애정신이야말로 효율적인 시설운영의 바로미터라는 그간의 경험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지역 복지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전시 대덕구 연축동 성우보육원 김익자 원장을 만나 인터뷰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아동복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게된 계기가 궁금하다.

196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 졸업 후,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기독교아동복리회(C.C.F) 사회사업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당시 외국의 원조로 우리나라에 산재해있던 많은 아동복지시설들을 유지시키고 아동들을 안전하게 양육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다.

3년여의 기독교아동복리회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면서, 보다 나은 아동복지를 꿈꿔왔다.

1967년부터 3년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우리나라의 아동들이 처해있던 참담한 현실을 보고 정책을 통한 제도 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아동복지에 대한 정책적 실현과 함께 사회복지사로서의 확고한 신념을 다지게 됐다.

 

▲성우보육원 원장은 언제부터 취임했고 이곳 출신 퇴소자들의 동정은.

1988년 성우보육원 설립자였던 부친 김 재환 원장이 소천하면서부터 이다.

그의 뒤를 이어 성우보육원 원장에 취임, 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동들의 건전육성과 교육에 진력해 왔다.

많은 아이들(약 200여명)이 성우보육원을 통해 배출돼 지금도 사회도처에서 맡은바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목회자 6명, 공무원 7명, 교육공무원4명, 일반 직장인 및 자영업자 50여명 등이다.

이 중 한 목회자는 현재 미국 남가주에서 크게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

퇴소자들은 가족(손녀손자)을 데리고 매년 명절이 되면 시설을 방문,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것이 시설아동들에게는 물질적·정신적 후원자는 물론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동들의 건전육성과 정서함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은 무엇을 들수 있는가

1인 1특기 지원, 아트드림프로젝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동들마다 1가지 이상의 특기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아동별로 다양한 악기(피아노, 키보드, 드럼, 기타 등) 및 판소리, 미술, 축구, 음악줄넘기 등의 특기활동이 이에 해당된다.

다음으로는 아동 해외교류 및 탐방을 들수있다.

시설아동의 해외교류를 위한 해외탐방 기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명의 아동들이 해외탐방을 다녀오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중 2명은 남아공 월드컵대회에 참석, 열띤 응원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했다.

또 자립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해 아동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특히 학력위주의 경쟁사회 속에서 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고등학교 졸업만은 꼭 할 수 있도록 주지시키고 있다.

또한 퇴소아동의 자립심함양을 위해 퇴소전 자동차 운전면허취득지원 및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후원자관리가 있다면

현재 대부분의 후원자들이 10년 이상 성우보육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역 속의 성우보육원이 존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후원자 개발에 힘써온 결과이다.

매월 200여명의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성우보육원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장할수 있는 주요 요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의 수상 경력은

시설아동의 건전육성 및 아동복지의 합리적인 정책개발을 위한 아동복지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88회 어린이날’ 국민포장 등을 수상했다.

또 보육원 아동 및 지역사회 아동복지 환경조성을 위한 헌신적 공적을 인정받아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제4회 사회복지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2004년, 2007년,2010년, 2013년등 총 4회에 걸쳐 전국 아동복지시설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설 주거환경 개선은 수용중인 아동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간의 추진사항을 요약한다면.

숙소동, 관리동 신축을 들수있다.

모두 100% 자부담이다.

1992년 대전 지역의 대대적 개발 사업으로 인해 성우보육원 부지를 이전하면서 아동 숙소동과 관리동을 새로 신축했다.

아동 숙소는 당시 생각할 수 없었던, 이른바 소숙사 구조를 반영해 구조적으로 탈시설적인 형태를 갖춘것이 특징이다.

시설아동들에게 가정적인 향취가 묻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했다.

강당동 신축(정부지원 2억8000만원)도 빼놓을수가 없다.

2003년 성우보육원 강당동(식당, 프로그램실) 신축에 따라 아동의 급식환경 개선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숙소동 개보수공사(정부지원 4억원)는 아동들의 주거환경개선이 주목적이다.

관리동 개축공사(정부지원:7억6000만원·자부담:6600만원)를 통해 개별프로그램실, 도서실, 사회적응훈련실, 상담실, 양호실, 체력단련실 등 을 갖추게 됐다.

지역사회주민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점이 특이한 사항이다.

 

▲시설아동들에 대한 크고작은 지원사업이 많았다고 들었다.

대전 아동복지 연합회장을 하면서 2003년 대학교에 입학하는 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대학신입생 입학금 지원사업을 실시, 이후 7년간 100여명의 시설아동이 혜택을 입었다.

시설아동 심리검사 및 치료 지원사업과 관련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140여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입었고 아동들의 심성관리를 위해 초·중·고생 약 500여명에게 심성관리비를 지원했다.

대전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위해 2002년 제1회 종합예술제를 개최했다.

지금도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시설의 아동복지 정책과 복지서비스 체험을 통해 아동복지사업 주역으로서의 자질과 전문성 함양에 역점을 두고 원장, 사무국장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자립지원전담요원이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상황과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요 사업내용은 무엇인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각 보육원에 자립지원전담요원이 1명씩 배치돼 보육원 퇴소아동 및 퇴소예정아동들을 위한 자립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립지원전담요원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 훈련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보육원 퇴소 후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육원 업무 외에 사회복지시설의 다기능화 사업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실종아동 일시보호센터 운영은 최근 아동의 실종·유괴사건 빈발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 고조에 따른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실종아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있다.

푸드뱅크 사업 또한 이에 해당된다.

2000년 이후 현재 10년간 대덕구기초푸드뱅크로서 푸드뱅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푸드뱅크 사업을 통해 지역내 저소득계층의 결식문제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부식품 활성화 및 기부식품 모집·제공 과정의 투명성, 공정성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푸드마켓 사업을 들수있다.

2009년 7월 저소득 이웃을 대상으로 식품자원을 필요로 하는 회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물품을 직접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무료마켓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식품 기탁업체 발굴을 통해 월 평균 700명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역내 저소득층의 결식문제를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대담=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

 

 

 

 

●김익자 그는 누구인가

 

1942년생,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1965년 기독교아동복리회에 첫발을 딛은 후 투철한 박애정신으로 27여년간 시설아동(성우보육원)의 건전양육을 목적으로 함께 동고동락하며 시설아동의 건전육성과 복지증진을 위해 진력해왔다.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1인 1특기 지원, 해외교류 탐방등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러한 아동복지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현재 약 200여명의 퇴소아동들과 50여명 시설아동의 ‘정신적 어머니’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 정책위원, 한국아동복지연합회 이사, 한국아동복지연합회 부회장,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아동의 복지향상과 아동복지시설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사회복지정책 개발에 주력,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밖에 월드비전 시설연합회장으로 73개의 사회복지시설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및 부회장, 대전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 대덕구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운영개선 및 사회복지증진을 위한 정책 반영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대전실종아동일시보호센터, 대덕구 푸드뱅크, 대덕구푸드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제88회 어린이날’ 국민포장 수상 및 ‘2010 제1회 대전사회복지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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