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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다져야 할 신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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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06 18: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오늘이 쉰 두 번째 맞는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첫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창간 기념일에 맞춰 지난 1957년 제정한 ‘신문의 날’은 언론 자유와 신문의 사명을 함께 되새겨 보는 날이다. 때문에 신문이 제 역할을 다해야 부강하고 자유로운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일류 신문이 없으면 일류 국가도 없다’는 말이 기억 난다. 일류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에는 ‘뉴욕 타임스’가 있고, 영국에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있다.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는 ‘아사히’신문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과연 이들 신문과 견줄만한 신문이 있는지 신문의 날을 맞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올 신문주간에는 ‘세상을 읽어라’,‘신문을 펼쳐라’는 표어를 정했다. 언론의 자유와 중요성, 신문의 역할을 되돌아 볼 때 우리 신문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든다. 신문의 날을 맞아 각성과 함께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줄 안다.

며칠 전 한국신문협회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기념 행사에서 장대환 신문협회장도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재도약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데 신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사회 소통의 장으로서 신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정부도 알릴 것은 정직하게 알리고 제안과 비판은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와는 달리 새 정부가 신문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지를 보여 줘 매우 희망적이다.

신문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 언론 자유가 존중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신문도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지식정보화 시대에 사는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올바른 신문을 만드는 것은 신문의 몫이다.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고 공론화하는 것이 신문의 중요한 책무다. 그렇게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질 높은 콘텐트를 가진 신문을 만들면 독자가 찾아 읽게 마련이다.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은 신문의 몫이기에 뼈를 깍는 노력으로 다른 매체로 독자를 빼앗기는 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조사 결과, 신문으로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정치적 식견이 방송이나 인터넷 등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식견있는 사람이면 신문을 접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고 사회를 지키는 양식이다. 그러기에 신문이 사회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자 부패를 막는 소금의 사명을 다하려면 건강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권이 신문의 눈과 입을 막으려면 스스로 부패하고 만다는 참여 정부의 교훈도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국가가 되려면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때 정권은 물론 국민으로 부터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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