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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기초공천 국민·당원 뜻 따르겠다”

국민·당원 여론 물어 공천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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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4.08 18:11
  • 기자명 By. 선치영·서울/최병준 기자

-새정치, 결국 공천 쪽으로 가닥 잡나
-국민·당원 여론 물어 공천 여부 결정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 잡을지 관심 집중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에게 여론을 물어 기초공천제 폐지를 결정했듯이 국민과 당원의 여론을 수렴해 기초공천에 대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기초공천 폐지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초 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에서 세 후보의 약속이었다”고 전제한 뒤 “우리의 기초공천제 폐지 결정은 기초공천이 지역구 의원들과 중앙당의 대표적 기득권이 되어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지고 지역을 위해 헌신해야 할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의 세포조직이 되어 온갖 행사와 선거에 동원되는 폐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천제 폐지의 당위성을 상기시켰다.

또한 “기초선거 공천폐지 이행 여부를 놓고 약속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께 만나서 문제를 풀고자 했지만 청와대는 끝까지 외면하고 회피했다”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이 보여주는 권위주의는 심각하다. 정치지도자로서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신뢰와 원칙, 민주적 국정운영에 대한 기본인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청와대의 무대응을 비난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이자며 선거의 공정한 관리자다. 그런데 지금 대선공약 약속 파기로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 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그 불공정의 정도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차원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가시밭길 달리기에 견줄만한 형국으로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불리해지고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참으로 정의롭지 못한 사회, 잘못된 정치현실”이라고 꼬집고 “저와 지도부의 소신과 원칙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파기하는 세력들의 성찰을 기대하기란 너무 늦었다. 대통령은 회동을 거부하고 여당은 말을 뒤집는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흥분했다.

이들은 회견을 통해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며 당 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서도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국민들과 당원동지들의 뜻을 물어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당을 결집시키고, 국민과 당원의 뜻에 맞는 개혁의 길로 가겠다”고 밝혀 여론 확보라는 수순을 통해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넘게 지금의 야권에 몸담아 왔다는 주민 이모(58, 동구 중동)씨는 “국민의 여론을 물어 기초공천제의 결론을 내기로 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며 “기초공천제의 폐단이 실로 엄청 크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참담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최 일선의 당원들을 위해서도 옳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기초공천제 폐지’로 국민에 대한 약속이행이라는 명분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또다시 국민에게 뜻을 물어 ‘기초공천제 부활’이라는 실리까지 챙길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9일 진행되고 그에 따른 결과는 10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번 주 내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존폐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선치영·서울/최병준 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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