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첫 단초는 아버지를 허무하게 떠나 보낸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을 연출한 홍재희 감독의 말에는 어떤 결기 같은 게 느껴진다. 영화는 에둘러 가지도, 꾸미지도 않는다. 홍 감독 가족과 지인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한 가족이 겪었던 질곡의 세월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솔직함이 전해주는 힘이 이 영화가 가진 총재산이다. 그러나 진솔한 고백은 분명히 관객들의 가슴에 송곳처럼 파고들 만한 강력한 무기다. 영화는 작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