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민의를 존중한 새 국회 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8.04.10 18: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끝났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에서 보였듯 정치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 어느 선거 때보다 두드러졌다. 이는 정치권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투표로 유권자들이 국정을 받쳐줄 힘을 표로써 답한 것은 민의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총선은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확인한 결과였다. 국민은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과반 의석을 몰아주더니 4년이 지난 이번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안겨주었다. 통합민주당은 세력이 크게 위축된 반면 한나라당은 제1당의 자리를 차지해 집권 세력으로 날개를 단 셈이 됐다.

이제 여야는 획득 의석 수나 승패를 떠나 이번 투표 결과를 유권자가 정치권에 내린 준엄한 심판으로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마땅하다. 그러려면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앞으로 4년간 국가 발전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권은 하루빨리 선거정국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총선을 통해 정치권이 파벌 싸움 등 퇴보한 공통된 모습을 보여 줘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는데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40여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수선한 분위기에 파묻쳐 국정운영에 혼란만 가중되어온 것이 현실였다.

총선도 끝났기에 국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정치적 변수가 사라진 만큼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것임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 우리 사정은 정치권이 선거책임 공방을 벌여도 좋은 만큼 한가롭지 않다. 여야 모두는 차기 국회 개원에 앞서 민생 법안처리를 예전처럼 미루어서는 안된다.

17대 국회 임기내 처리해야 할 산더미 처럼 밀려있는 민생관련 법안의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민생법안을 남겨 두고 17대 국회를 문 닫아서는 않된다. 이제 총선으로 국회 다수의석도 진보세력에서 보수세력으로 바꿔졌다. 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 후보 등 보수 성향 후보들이 대거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이 엄청난 변화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한나라당이 잘해서가 아니다. 무능한 전(前)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점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권은 총선의 민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지 않으면 안된다. 경제 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없고 보면 하루빨리 국정안정과 새로운 경제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 경제가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회는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립하지 않은 채 여전히 갈등과 분열의 정치에 의존하게 되면 국익 손실은 뻔 하다.

이제라도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참신하고 올바른 길을 가는 국회의 참 모습을 찾아야 할 때 이다.

임명섭 주필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