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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총선승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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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10 18:5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끝까지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46%저조한 투표에서 한나라당은 전체153석을 얻었다. 그런 선택을 한 국민들은 똑똑했다. 반면 투표를 하지 않고 국정독주의 견제를 상실한 의회를 만들도록 투표를 하지 않은 국민들은 어리석었다.

한나라당은 이제 지방의회까지 석권하고 국회의 과반의석을 얻었다.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통해서 이룩하고자하는 한반도대운하를 비롯해 각종국책 사업을 힘 있게 밀어나가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어떻게 활동하며 국민의 염원을 담아낼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이 된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언론에 의해서 망한 정당이 되었다. 민주당은 거대언론사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견제론은 힘을 얻지 못했다. 국정실패의 정당이란 지난 대선의 구호가 먹혀들어간 것이다.

이번에 충청도는 새로운 국회의 지도를 만들었다. 충남, 대전은 자유선진당이 압승했고 충북 청주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 했다. 전라도는 역시 민주당이 승리하였다. 이렇게 지역이 완전히 나누어졌다는 것이 심상치 않다. 심하게 말하면 정치지역이 나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국민의식의 분열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의 주역들 중 이재오, 이방호 두 사람이 탈락하고 민주당은 정동영, 손학규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서울에서 대거 탈락하고 참패했다.

앞으로 한국정치는 한나라당이 주도하게 되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박근혜 친박연대와 무소속이 약진하였다. 결과를 놓고 보면 보수진영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고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한쪽만을 볼 필요는 없다. 경남 사천의 강기갑 후보가 당선된 것은 최대의 이변이다. 서울 은평구 문국현 당선자도 마찬가지다. 한반도대운하반대가 그를 승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강기갑 의원이 간신히 국회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진보신당의 심상정, 노회찬 두 의원은 모두 낙선하였다. 진보의 분열이 가져온 결과였다.

18대 총선의 민심은 정치의 무관심이다. 그것을 저조한 투표율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도대체 찍어줄 인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한나라당의 대승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인가. 그것은 정치의 무관심이 아니다. 17대 과반의석을 차지했던 과거 민주당에게 등을 돌린 것은 각종개혁에 실패한 것이고 그런 인물들을 다시 뽑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한나라당도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과반수의석을 차지한 당이라고 해서 한반도대운하 계획을 밀고 나가다가는 장차 19대의 총선에서 민주당과 똑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것이 서울의 민심이고 전체국민적인 관심사다. 날로 오르는 고유가 그리고 하루 자고 나면 끝없이 날아오르는 물가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서민경제의 안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문제나 한미FTA 비준 등의 골치 아픈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대운하 정책을 심도 있게 다시 검토하고 국민대다수가 반대하면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면 한나라당을 반대하고 투표를 하지 않았던 국민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을 것이다. 염려되는 것은 급진보수진영을 막을 브레이크 장치가 고장 난 국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투표를 한 똑똑한 유권자의 한 표와 국민으로서 투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어리석은 유권자들은 똑같이 생각을 잘해야 한다.

이 나라가 망하지 않고 민족통일의 대업을 달성하도록 한나라당을 지켜보고 다시는 투표에 기권하지 않는 어리석은 국민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투표 날 등산이나 여행을 하니 기분 좋던가 묻고 싶다. 하루 쉬고 나니 몸이 가뿐하고 기분전환이 되었는가. 한심한 사람들이여 정신 차리기 바란다. 똑! 똑하면서도 어리석은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서민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을 평화롭게 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이다.

김창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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