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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 쓴 용기 ‘노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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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17 19:1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차량이 씽씽 달리는 청주의 도로 한복판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노인(85)을 집배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남일우체국 이현희(35) 집배원.

충청체신청(청장 이계순)에 따르면 이 집배원은 지난 15일 청주시 율량동 외곽 도로에서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길 건너편에 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들은 노인을 피해 급히 차선을 바꾸고 지나갈 뿐 모두가 모른체 했다.

이곳은 청주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로 평소 차량들이 속도를 내는 위험구간으로, 상황이 급박하다고 느낀 이 집배원은 황급히 유턴해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쓰러진 노인을 부축해 인도로 데려갔다.

그리고 정신이 든 노인을 다친 곳이 없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살피고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권오정씨는 “도로 중간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인줄 뻔히 알면서도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갔는데 집배원 아저씨가 노인을 살렸다”며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워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현희 집배원은 “차량이 많이 이동하는 곳이어서 큰일날뻔 했다”면서 “생명이 위급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어서 노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현희 집배원은 지난해 10월 임용된 신출내기 집배원으로 남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여느 집배원에 못지않아 평소 동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친절과 봉사정신이 몸에 밴 이 집배원은 올해 청주우체국에서 고객감동 집배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기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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