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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문화제 취소· 영동 여치퇴치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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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17 19: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연산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라도에서 경기도까지 북상하면서 인접지인 논산 부여군과 오리 사육농가가 집중돼 있는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초긴장 하는등 충청권도 비상이 걸려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긴장여파로 축산물 이동통제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크고 작은 민원마저 제기되고 있다.

오골계로 유명한 논산시 연산면의 경우 사육중인 오골계의 도살처분우려로 오는 26일 예정인 오계문화제도 취소한 상태이다.

충북 영동군도 예외는 아니다.

과수원에 치명적인 여치떼 퇴치운동이 AI확산 우려로 보류돼 해당 농가의 우려를 낳고있다.

논 산 “오계(일명 오골계)가 피난 갈 곳이 분명 있는데도 자치단체의 반발로 못가는 실정입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천연기념물 265호인 오계를 사육중인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농가들은 오계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AI가 발발한 전북 김제와 익산을 경유하는 23번 국도가 연산에서 가까운 연무를 통과하고, 익산에서도 불과 30여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만약 AI 반경에 들 경우 사육중인 오계 전부를 도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송전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계 9만3천170마리를 서둘러 살(殺) 처분하기로 결정했던 행정당국은 지산 농원에서 사육중인 오계도 살처분하지 않을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지난 13일부터 오계를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 위해 사방팔방 수소문 해보았으나 마땅한 피난처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산농원측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오는 26일 개최 예정이던 ‘제6회 연산오계문화제’도 취소하는 등 오계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숙 대표는 “문화재를 홀대해 육계와 교잡한 검은 닭과 천연기념물 ‘오계’를 똑같이 보고 살처분 할 경우 종(種)이 사라지는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오계가 살처분 될 경우 종(種) 복원이 어렵고, 완벽히 복원하기 위해서는 농림부예산의 10년치가 든다는데 행정당국의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천·음성 경기 평택시 포승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350여 마리의 닭이 폐사한 원인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H5형’ AI바이러스로 확인되면서 진천·음성 가금류 사육농가와 축산당국이 비상방역에 들어갔다.

AI가 발생한 포승면에서 30㎞이상 떨어져 있지만 진천·음성지역은 매년 AI가 발생했던 곳이어서 촉각을 곤두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03∼2004년 AI가 집단발병해 72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매몰처분됐고 2006∼2007년에도 AI가 발병한 인근 충남 천안의 한 부화장에서 가져온 알에서 유사 AI가 확인돼 16만여 마리가 매몰처분됐다.

도는 진천·음성·청원지역에 긴급 소독약품 320㎏을 지원하고 진천·음성의 가금농가 밀집지역 입구 도로에 통제초소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가축 수송차량, 사료차량의 이동경로 파악 및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북의 발생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 22호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고, 도내 종오리 농가 19호를 대상으로 예방차원에서 정밀 채혈검사를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 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영 동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충북 영동군의 갈색여치 퇴치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매년 5월 과수원과 채소밭 등에 떼지어 나타나 농작물을 갉아먹던 갈색여치 퇴치를 위해 피해가 예상되는 과수원 등에 미리 닭을 풀어 여치떼 접근을 막는다던 계획이 AI 때문에 보류되고 있다.

몸길이 3~5㎝의 갈색여치는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토종’이지만 2년 전 이 지역 과수원 등에 떼지어 나타나 20여㏊를 초토화시킨 뒤 이듬해 개체수를 불려 다시 출현했다.

군(郡)은 작년보다 20여일 빠른 지난 2월 19일 영동읍 비탄리 김모(47)씨 포도 비닐하우스에서 갈색여치가 발견되는 등 여치떼가 창궐할 기미를 보이자 지난 3월 농민들과 긴급방제협의회를 구성한 뒤 닭을 풀어 1차 방어선을 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농가에서 닭을 풀어 갈색여치를 퇴치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봤다”며 “날개가 없어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갈색여치한테 닭은 천적”이라고 말했다.

/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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