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이 30일 ‘6.4지방선거와 지역 언론 보도방향’이란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제자인 양선희(대전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선거보도와 관련된 한국 언론의 최대 화두는 ‘공정성 논란’ 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언론인이 인식하는 공정성과 유권자가 판단하는 공정성의 기준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정 부분에서 공유되었으나 합치하지 않거나 새로운 인식과 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디어 환경이 수용자가 선택권을 갖는 수용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언론인과 수용자의 인식에서 공통되는 공정성의 요소에 충실하면서 수용자가 주목하는 언론사 및 언론활동 제반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를 위해 “언론인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강화해 언론인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역신문 및 방송, 인터넷신문 등 언론 종사자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6.4 지방선거와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이기동 대전·충남 민언련 사무국장은 "6.4 지방선거에서 언론의 공정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유권자 중심 보도는 지역 언론이 정당과 후보자에 지나치게 집중된 관심을 유권자로 돌리는 사고의 전환부터 이루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국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경마장식 보도나 무분별한 판세 분석 중심의 보도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지역의 의제가 무엇이고, 유권자들이 후보자와 정책을 판단할 기준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