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실시한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승훈(사진) 청원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전체 투표율 53.4 %중 842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 남상우·한대수·김동수 경선 후보를 적지 않은 표 차로 따돌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명의 후보 가운데 3위에 머물렀던 그가 승리한 요인에는 청원 선거인단의 힘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시와 청원군의 1:1 대등통합 정신을 무시한 각 당의 경선 방식은 특정 후보에게 혜택을 주는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라며 “통합시 출범을 앞둔 특수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통합 시장 경선을 진행하는 정당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경선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청원 지역 선거인단이 버스까지 동원해 투표소인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청원출신인 이 후보를 청원 선거인단 쪽에서 표를 몰아 주었을 것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이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 새누리당 청원당협위원장을 맡아 당을 관리하며 당심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주선거인단의 표가 나눠진 3명의 후보보다 청원 지역을 기반으로 당심을 휘어잡은 이 후보의 응집력이 더 강했다는 평이다. 이 후보가 통합 청주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됨으로써 새누리당은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에 윤진식·이승훈 이라는 조합이 완성됐다.
청주는 충북 유권자 123만명중 51% (약62만명)이 몰려있는 곳이다. 역대 충북지사 선거를 살펴보면 청주시장 후보의 조력으로 청주 표심을 휘어잡은 지사후보는 어김없이 당선됐다. 청주를 집중 공략해야 승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윤 후보도 자신보다는 청주·청원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후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입장에선 청원·청주 지역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러닝메이트인 청주시장 후보의 지원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러닝메이트가 결정됨으로써 이에 맞설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의 러닝메이트로 누가 결정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승훈 후보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도와준 청주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째 둘째 셋째도 경제” 라며 “정제된 청주경제를 살려내 더 살기 좋고 더 행복한 통합청주를 만들겠다”고 덧붙혔다.
이 후보는 김동수, 남상우, 한대수 후보에게 새누리당 통합청주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줄 것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