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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후배 대결 리턴매치 한판 승부

현실정치의 비정함 & 정치는 사익을 떠나 공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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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5.06 16:47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지방선거가 한달이 남지않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출마자들 간의 각별한 인연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교, 대학 선후배 사이에서 대결을 벌여야 하고 우정을 나눈 ‘고교 절친’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난 경우는 물론 다시금 ‘수성’과 ‘명예회복’을 위한 리턴매치로 이어지는 형국이 펼쳐져 현실정치의 비정함도 엿보게 만든다.

대전·충청권에서도 각종 이색 매치가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장을 놓고 맞붙은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전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 1년 선후배 사이다. 박 의원이 선배지만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공직 입문에서는 먼저 공직에 입문한 권 전 의원이 선배의 입장이되어 두 사람의 선후배 위치가 바뀌었다.

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시장에 출마해 당시 현직이던 염홍철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권 전 의원은 17, 18대 총선 당시 6선에 도전하던 지역의 정치 거목인 현 강창희 국회의장을 잇달아 꺾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강 의장에게 패배해 무관의 세월을 인고하며 이번 시장선거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

세종시장은 새누리당 소속 유한식 현 시장과 '노무현 정부'에서 세종시 건설 실무를 총괄했던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2012년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장 초대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던 유 시장이 41.7%를 얻어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이 전 차관을 누른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지역당을 벋어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라는 양당구도와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해 군단위을 벗어나 특별자치시로의 면모를 갖춰가는 시점에서 이 둘 사이의 리턴매치 결과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다.

충북지사도 '50년 절친'인 새누리당 후보 윤진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현 지사의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충주 출신에 청주고 39회 동기이고 두 사람 모두 관료의 길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점 등 공통점이 많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충주에서 처음 맞붙었을 때는 이 지사가 승리했다. 이후 2010년 이 지사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 윤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이 지사의 뒤를 이었지만 지금은 충북지사를 놓고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충남지사에선 새누리당의 친박계 인물로 알쳐진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과 안희정 현 지사와 맞붙게 되면서 '친박 대 친노'의 상징적 대결로 치러지게 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의 허태정 현 청장과 진동규 전 청장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끌고있는 가운데 , 서구청장 선거에서 박환용과 장종태, 중구청장 선거에서 박용갑과 이은권의 리턴매치 성사여부 또한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 말 치러질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벌써부터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서준원(대전고 50회), 김근식(대전고 59회) 정용기(대전고 60회) 등 대전고 선후배가 거론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창수(대전고 52회)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대전고 선후배 간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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