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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기상이변, 농경지 침수예방 대책은

“농경지 침수피해를 예방 할 수 있는 배수개선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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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5.25 17:4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 성 범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세계는 지금 때 아닌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월에 강력한 폭풍에 폭설까지 내리고 홍수가 나는 등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예기치 못한 이상기상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봄과 가을에는 비가 적어 가뭄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여름철에는 연중 강수량의 60~70% 정도가 집중해서 내리며 때로는 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나타내기도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태풍 한두 개를 맞고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한반도 허리인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연례적인 폭우 피해지역이다.

만약 한반도에 한 쪽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태풍이 강타하거나 집중호우가 중부지역을 휩쓸고 간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

한갓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만약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사람이 죽고 다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큰 재앙을 가져 올수 있음을 직시 해야 한다.

농사는 사람의 노력보다 하늘의 뜻이 절반이라고 한다. 즉 기후에 좌우되는 경우가 절반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점점 하늘이 사나워지고 있다.

지구 도처에서 시도 때도 없이 예측 불가능한 이변은 그런 증거라고 본다. 그럼에도 기상 이변에 둔감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모두 나에게만 불행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요행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 동안 정부에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논지역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하여 배수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논지역에 설치된 배수장 등 배수시설물은 벼농사 기준으로 24시간 침수를 허용는 기준으로 설치됐다. 이로인해 저지대 논지역에서의 원예작물 재배는 매년 집중호우로 인하여 침수피해가 급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구온난화, 국지성 호우 등 강우패턴의 변화와 원예작물 등 밭작물재배지역 증가에 따른 침수피해방지를 위하여 농경지 배수개선 설계기준을 2012년 개정했다.

원예작물은 벼농사와 달리 단시간의 침수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 되기 때문에 배수계획 구역 중 밭작물이 집단화된 지역은 재배작물 유형, 침수피해 정도,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30년 빈도 강우량을 적용하여 침수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마련했지만 이에따른 시행은 현재 미진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생산은 냉해, 수해, 가뭄, 태풍 등의 기상재해에 의해서 크게 좌우된다.

농업인들이 침수피해 걱정없이 고품질 원예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저지대 답지역에 대해 개정된 설계기준에 따라 배수개선사업에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식량 자급률이 겨우 20%로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 농작물 작황이 나빠진다면 밥상 물가가 오르게 될 뿐만아니라 가난한 도시 서민들은 혹독한 어려움에 처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된다.

때문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경지 침수피해를 예방 할 수 있는 배수개선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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