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회견 자청한 유중근씨 허위 주장 강력한 법적 대응”
-최, “자신 잘못 덮으려 하는 이 후보 적반하장 태도 분노”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새누리당 최명현, 새정치민주연합 이근규 제천시장 후보의 법정 공방을 예견하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근규 제천시장 후보는 지난 2일 유중근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전격 반박하고 나섰다.
3일 오전 이 후보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유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중 송광호 의원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해 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유 씨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저를 음해하기 위한 모략이라 규정한다. 강력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투표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제천을 떠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유 씨가 갑자기 나타나 14년 전의 일을 거론했다”며 “유 씨의 이같은 비방 기자회견은 배후가 있는 비열한 음모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유 씨는 지난달 31일 최명현 제천시장 후보 캠프 지지선언 행사장에서 관련사항을 공개발언 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 6.4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악의적인 중상모략과 비방,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명현 후보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유 씨의 양심선언에 저를 배후로 끌어 들여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이근규 후보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유 씨가 우리(최 후보)선거캠프를 찾아온것은 사실이다”며 “양심선언에 대해서는 선거캠프에서 관여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단체 앞에서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는 유 씨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를 제공했을뿐”이라면서 “특히 그 자리에 나(최 후보)는 없었고 있었다면 동영상에 촬영이 됐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이런 정황이 분명함에도 이 후보 캠프에서는 마치 제가(최 후보)개입한것 처럼 죄를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행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분개하며 “유 씨의 양심선언을 내가 사주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이 후보는 각각 성명을 통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