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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8.05.14 19: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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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스승의 날(15일)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대전지족고등학교(교장 가재우) 2학년 부장인 최영봉 교사(53·영어·사진)를 지난 14일 만나 수상 소감을 들었다.
30년의 교직경력을 가진 최 교사는 학생들을 무척 사랑하고 아낀다. 또 최 교사는 스스럼없이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데 모든 정열을 다 바치고 있다.
“정말 우리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사랑하고 섬긴다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맑은 눈빛을 바라보면 새로운 힘이 용솟음 쳐 오릅니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삶의 모토를 ‘성실’과 ‘배려’로 삼고서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15남매 중 12번째인 최 교사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정말 쓸모 있는 사람이 돼라.”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그저 행복하고 좋아요. 왜냐하면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때문이에요. 학생들은 그저 선생님의 고른 영양분을 먹고 자라면 돼요. 그리고 본인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방향 설정만 해주면 된다고 봐요. 우리학교는 남녀공학이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를 잘 감싸주고 도와주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최 교사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좌절하고 절망한 가운데 허우적거리는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음으로 양으로 적극 도와주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많은 제자들이 생겼으며 이런 도움의 손길로 말미암아 좋은 결실을 맺었다. 여기 저기 잘 풀린 제자들이 많이 있어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친근한 사람으로 인식된 최 교사는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말만 무성한 세상이잖아요. 이런 세상을 바꾸는데 작은 힘이나마 좀 나서려고 합니다. 제게는 우리 학생들이 ‘재산’이며 ‘영원한 보석들’입니다. 이 보석들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아름답게 다듬어 나가겠습니다.”
‘별것 아닌 존재’가 아닌 ‘대단한 존재’로 학생들을 대하는 최 교사는 경북대 영어교육과와 충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 집사인 최 교사는 매일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기도를 올린다. 인간의 지식보다는 지혜로 잘 가르칠 수 있게 해달라고.
학생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며 ‘내일의 푸른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건네주는 최 교사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듬뿍 피어올랐다.
사랑하는 부인과의 사이에 대학생 아들 둘을 둔 최 교사는 지난 2001년 5월5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2006년 5월15일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 교사는 그동안 충남 부여 석성중, 충남 서천고, 대전한밭고, 대전고, 충남고, 대덕고 등에서 활기찬 교직생활을 꾸려왔다.
/조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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