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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없어 의료복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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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5.26 18: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농촌지역 주민 대부분이 몸이 아플때 집에서 가까운 중소 의료기관(2차) 보다는 경제적 부담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도시의 대학병원(3차)을 찾는다.

이는 경제기반이 취약한 농촌지역의 중소 의료기관들이 의료비가 많은 중환자들은 대도시 대학병원에 빼앗기고, 저소득층과 노인들, 행려환자, 재활과 요양치료가 요구되는 속칭 경 환자 들 만을 다뤄 채산성을 기대하기가 힘든 의료구조가 고착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 농촌지역 대부분의 중소 의료기관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양을 확보치 못해 환자들로부터 불신과 외면을 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중소병원들은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노인 및 저소득층을 불문, 과잉진료를 요구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서 간단한 비뇨기과 수술이라는 진단과 함께 집이 가까운 개인병원에서 수술을 받아도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소견서와 진단자료를 들고 논산시 모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L모씨(50·취암동)는 병원 측으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건네받은 자료와 상관없이 상습적인 과음에 의해 발병한 사례일지 모른다”며 “15만원에 해당하는 초음파 간 기능 검사를 요구해 울며 겨자 먹기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 G모씨는 간단한 상해에 의한 안면타박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두뇌에 손상을 입었을지 모르니 고가의 CT촬영을 해야 한다”고 주문해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1차 의료기관인 모 의원의 K모 원장은“ 중소병원들이 채산성이 악화되는데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과잉진료를 유도하는 사례가 일부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참여정부는 지역사회기반의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거점병원을 지원 육성한다는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대책은 발표됐으나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뒤따르지 않고 있어 농촌지역 주민들의 보건환경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논산/유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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