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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우리사회의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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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02 17: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묘 선 보육전문가. 전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

부모들은 무턱대고 TV를 통한 만화보기나 만화책의 형태를 통해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정보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의 것으로 치부하기도 하는데, 만화를 평가절하하고 나쁜 것, 비교육적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이제 잊어야할 과거다.

필자가 어린시절만 해도 만화영화를 보는 시간은 너무나 귀한 시간이였고, 학교에서 만화의 주인공을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것은 말 그대로 즐거운 힐링의 시간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문화를 그대로 드러내는 애니메이션이 많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존감이 없어지고 이런 현상마저 평가절하 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애니메이션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부정과 긍정이 뒤섞인 시각속에서 애니메이션은 발달 되어 왔는데, 요즘에는 현대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만화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아이들의 만화를 좀 더 풍성하게 현실과 연결 짓는 것 또한 중요하며 나아가 이와 같이 프로그램 되어 질 수 있는 현상과 상황을 찾아 재난, 환경, 우주 등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에 대한 애니매이션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만화, 애니메이션 활용 창의성 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의미 있다.

최근에는 어른들이 읽는 동화, 어른과 함께하는 애니매이션 문화가 많이 발달되고 있고 지난겨울 개봉했던 ‘겨울왕국’은 어른에게도 인기다. 이전의 미디의 문화에서 오는 단점을 최소화하고, 다양화된 사회에 맞춰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의 문화가 형성될 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우리가 필요에 의해 생겨난 문화 뒤에는 그에 따르는 역기능 또한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요소라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여 순기능으로 옮길 수 있을지를 더욱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하다.

‘마법천자문’이라는 책을 예로 들어보면 어려운 한자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때 한자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알려주고 획순을 하나씩 제공해준다.

게다가 심지어는 한자가 ‘캐릭터화’ 되어 말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대결을 하는 모습이 쉽게 풀어 놓은 한글 보다 더 쉽게 읽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아이들의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만화를 많이 본다거나 계속해서 만화에만 고집하여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라면 부모의 제제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심의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적절한 규제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만화의 기본 본질과는 다르게 이것을 접하는 수요자의 입장 즉, 어린이와 유아의 선택과 집중에 관한 문제로 어떻게 이것을 바람직하게 적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니 만큼 스스로를 절제하고 자제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아이들에게 노출되었을 때 최대한 효과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해야 하는 것이 해답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이를 통한 미디어와 정보의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어린아이들조차도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에, 보다 적당하고 적합한 유아용 교육매체를 이제는 애니매이션과 캐릭터를 이용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즐거운 정보와 내용이 개발해야 한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막을 수 우리의 현실 앞에서 아이들과 어린이에게 제공해야 할 보다 나은 콘텐츠의 개발, 캐릭터를 활용한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영유아는 물론, 나아가 우리사회의 건강한 아이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부모들은 애니메이션이 사회전반에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여 무조건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방법을 잘 일러주고, 이를 통해 어떤 교육적 효과가 가능할지에 대한 순기능을 생각해 본다면 보다 자녀를 이해하고 같이 소통하는 데 있어서 지금보다 더 멋진 엄마와 아빠가 되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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