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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박영순 세 번째 숙명의 맞대결

‘지역 일꾼론 ’vs ‘정권 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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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09 15:33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정치적 맞수로 숙명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7·30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운명적인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8일 당내 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새정연 후보로 확정된 박영순 후보와 지난 3일 일찌감치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낙점 받은 정용기 후보가 대덕구 국회의원을 두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대결을 펼쳐 두 번의 낙선 경험이 있는 박영순 후보와 재선이라는 승리 경험을 갖고 있는 정용기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세 번의 대결 중 마지막 한 번은 승리로 장식해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박 후보와 내리 세 번 승리로 정치적 숙명관계를 마무리하려는 정 후보의 기 싸움이 양보 없이 외나무다리에서의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충북 옥천 출생의 정용기 후보는 대전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일찌감치 민자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서울시지부 조직부장, 대전 대덕지구당위원장 등을 지내다 2006년 대덕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재선까지 성공한 뒤 올해 대전시장에 도전했으나 예비경선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경험하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등에 업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박영순 후보는 충남대 총학생회장, 청와대 행정관, 충남대병원 감사 등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3번 연속 대덕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마한 경험을 갖고 ‘정계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지난 8년간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장악하고 있는 정 후보와 지난 구청장선거에서 380여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해 동정론을 얻고 있는 두 후보는 현재까지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된다.

정용기 후보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쪽에서는 8년간 구청장을 역임하며 대덕구 곳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무난하고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줘 긍정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선거일이 휴가철과 맞물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도 조직과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반면 박영순 후보가 승리한다는 쪽에서는 한 달 전 치러진 선거에서 380여표의 근소한 표차는 5000여표의 야권성향의 표가 갈라졌다는 점과 세월호 참사, 총리 연쇄 낙마 등 여당의 지지도가 하락한 점, 특히 보궐선거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꼽는다. 더불어 연이은 낙선으로 동정여론까지 일고 있다는 점 등을 승리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는 정용기 후보는 "대덕구 곳곳을 잘 알고 대덕구 주민이 가진 생각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며 "구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대덕구에 뼈를 묻을 정용기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박영순 후보는 "국민의 이름으로 오만과 불통의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정은 표류하고 서민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진정성과 겸손함으로 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갈 수 있는 참 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모두 지역을 잘 아는 후보들로 공천해 다행스럽다”고 밝힌 주민 강 모(57, 대덕구 중리동)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꼭 투표에 참여해 우리지역 일꾼을 내손으로 뽑겠다”라며 “소외와 낙후의 대명사가 돼버린 대덕구가 이번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멍에를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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