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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인생 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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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09 17:2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 영 식 대전팝스오케스트라 ccd

“창밖엔 엄청난 천둥, 번개가 칩니다 하늘에서도 이벤트를 즐기고 있네요 ‘인생 뭐 있어’ 그렇게 열정적으로놀이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이 열렸습니다. 요즘 월드컵 경기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잠을 못 자 피곤하기 짝이 없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졸린 눈을 번쩍 뜨게 만듭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고 하는 팀이 강팀을 꺾는 이변, 이미 기량이 입증된 선수들의 플레이도 흥미 있지만 월드컵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월드컵을 보면서, 참, 배울 점이 많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축구에 빠져드는 걸까요. 룰이 단순하기 때문일 겁니다. 손만 쓰지 않으면 됩니다. 룰이 쉬우니 누구에게나 재미있습니다. 참 멋진, 백분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봅니다. 세계가 열광하는 그 축구의 세계에 인생사가 들어 있음을 봅니다.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 저렇게 보여주기 위해서, 얼마나 몸과 마음을 담금질 했을까요. 프로페셔널의 세계, 둥근 공의 향연, 사각의 투명한 축구장, 엄청난 관중 앞에서, 스물 두 명이 자웅을 겨룹니다.

지구상 제일의 축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월드컵엔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열광의 백분 이벤트가 이어질수록, 새로운 스타가 탄생합니다. 스타 중의 스타, 진정한 스타, 아, 배울 점이 많습니다. 아,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여기서 잠깐, 평생 못 살고, 공부도 못 하고, 노력도 안 하는 사람들이 말도 많습니다)

그래서 월드컵축구를 교훈 삼아, ‘인생 뭐 있어’ 뜻풀이를 해보려 합니다. 살면서 지치고 힘이 들 때에 자조 반, 격려 반 내뱉는 말 중에 ‘인생 뭐 있어’가 있습니다.

인간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평생 이벤트를 즐기고 참여합니다. 그런 ‘놀이하는 인간’으로서, 작년부터 전국적인 이벤트를 구상하고,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준비모임을 구성하여,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밝힐 것입니다.

최근 그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습니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놀이,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하는 첫 모임, 뜻있는 전국축제준비모임 날입니다. 모든 이벤트가 그러하듯이, 준비 단계이지만 설레고, 흥분되었습니다.

산삼을 먹더라도 기분 좋게 먹어야 보약이지. 오만상 찌푸리면서 세상 시름 다하면서 먹으면 독이 됩니다. 큰 이벤트를 준비할 때에는 내공이 필수입니다. 때로는 부드러움과 강함, 엄마의 따스함과 아빠의 외유내강(外柔內剛)이 필요하고, 조직을 그럴싸하게 밀고 당기고 할 수 있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수련을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을 위하여 절주, 금연은 물론 꾸준한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교양과 매너, 유머 등 몸가짐과 말씨도 가지런히 하여야 합니다. 부족한 점에 대하여는 스스로 공부도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첫 준비모임을 맞이했습니다. 소기의 성과도 있었고요, 약간의 성취감도 맛보았습니다. 다수의 동지도 얻었습니다.

창밖엔 엄청난 천둥, 번개가 칩니다. 하늘에서도 이벤트를 즐기고 있네요. ‘인생 뭐 있어’ 그렇게 열정적으로 놀이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월드컵의 재미는 승패의 결과를 모른다는 데서 나옵니다. 물론 축구경기가 주는 박진감과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승패를 알고 있다면 그 재미는 현저히 줄어들고 그렇게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보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살이도 그런 거 아닐까요. 앞날을 모르기에 재미가 있고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졸린 눈 비벼 가면서, 월드컵은 꼭 생방송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벤트는 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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