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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장, ‘보은인사’ 논란 이어 ‘보은기용’ 의혹

임원진 협의없는 일방적 기용…체육계, 도민체전 보이콧 등 분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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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10 18:30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속보>= 이근규(54·새정치민주연합)제천시장이 ‘보은인사’ 논란에 이어 ‘보은기용’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본보 4일자 5면)

이 시장은 지난 2일 6·4지선 당시 선거사무원이었던 A(43)씨를 3개월 일용인부로 계약해 보은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제천시체육회 전무이사로 김영(49)씨를 선임해 이번에는 보은기용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6·4지선 당시 이시종 충북도지사 선거를 돕기위해 제천에서 활동했으며 자연스레 같은 당 소속인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시장의 당선이 확정되며 제천시장직인수위원회 총무단장 직책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볼때 김 씨의 이번 기용은 보은 차원의 또 다른 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제천시는 “당사자가 제천시 볼링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현재 제천시생활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며 “체육계의 풍부한 경험으로 체육계 조직 운영에 적합한 인물로 인정되고 얼마 남지않은 도민체전을 위해 전무이사직을 공석으로 둘수 없었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인사와 기용을 두고 ‘보은’ 의혹에 휩싸인 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시민이 시장인 제천 건설을 위해 모든일은 시민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학연과 지연에 치우치지않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 시장은 담당업무 경력이 전무한 자신의 선거사무원을 일용인부로 계약을 체결했고 뒤이어 자신을 도와준 총무단장에게 제천시체육회 전무이사라는 중책을 맡기며 ‘보은’을 위한 기용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제천시 체육계 한 관계자는 “제천시체육회는 회장이 시장이다, 전무이사의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것도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제천시체육회의 중요한 직책인 만큼 다방면으로 의사를 들어 본 뒤 결정하는 것이 더 좋은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전임 체육회 전무이사의 사임으로 가맹단체전무이사협의회는 도민체전 성적 향상과 체육회 화합에 대한 방안 모색을 위해 10일 오후 6시 30분 가맹단체전무이사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알고도 서둘러 전무이사를 선임한 것은 체육계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올해 도민체전을 보이콧 하겠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최 측근에서 도왔던 인물인 만큼 다른 인물을 임명하는 게 체육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했다”며 “김영 전무를 임명한 이후 가맹단체 전무이사를 그만두겠다는 등의 반발이 심해 자칫 체육계가 분열되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제천시는 시장 선거때 도움을 준 인물 낙하산영입 등의 폐단 방지를 위해 지난 민선5기 ‘별정직 채용 근거 조례’를 폐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 시장의 일용인부 계약과 일방적인 체육회 전무이사 기용은 사실상 편법을 이용한 ‘보은 채용·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여기에 이 시장이 취임하던 지난 1일부터 최명현 전 시장을 수행하던 비서실장(6급)과 수행비서(7급)는 현재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정가에서는 ‘보은’ 인사가 이 시장에게는 ‘최우선’의 과제로 보인다는 불만까지 속출하고 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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