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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19일 퇴임하는 이원묵 한밭대 총장

“열심히 뛰었다…학생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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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13 18:59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오는 19일 퇴임을 앞둔 한밭대학교 이원묵 총장은 지난 4년간 한밭대를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바꿨다. 기존 30개 학과를 21개 학과로의 통폐합과 함께 학과간의 경쟁체제를 만들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5년만에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통합과정을 지난해 신입생부터 도입운영 중이다.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과연봉제, 인센티브제도, 특별승진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무수한 개혁을 일궈왔다.이 같은 각종 개혁거수에 국내외 대학가에서 개혁형 총장으로 회자되는 이 총장을 만났다.<편집자주>

-전국 최고수준 교원 채용 심혈…‘비교과 교육과정’ 도입

-호주 울릉공大 한국 분교 2017년 설립…후학양성 힘쓴다

▲임기 내 ‘개혁형 총장’으로 불렸는데 기시적인 성과는?

- 한마디로 4년간 후회없이 노력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4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이중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다.

우선 일반대학 전환으로 일반대학으로 가면서 오히려 산업체와 대학간의 협력을 더욱 더 특성화시켰다.

일반대학으로 가면서 대학은 산업체로 훨씬 더 다가가고 기술은 하이테크롤리지 기술, 실용화된 연구, 교육도 현장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런 노력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

그리고 일반대 전환과 동시에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31개학과를 20개학과로 통폐합시킨 것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학과간의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이같은 경우는 전국 대학에서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특히 2013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한 학·석사 통합과정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5년만에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이 제도는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한밭대가 유일하다.

한밭대에서 국내 최초로 운영하게 되는 학·석사 통합과정은 학사학위 과정과 석사학위 과정을 통합해 운영된다.

때문에 별도의 대학원 입학시험이 필요없고 5년만에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우수교원을 채용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임기동안 50여명의 교수를 비롯한 전국 최고수준의 교원을 채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어떤 청탁도 배격하며 엄격하고 공정한 교수 채용시스템을 통해 객관적 기준으로 우수한 교수를 초빙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 결과 연구비 수혜와 논문수가 2.5배가 증가하는 등 학생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대학교수평가제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성과연봉제, 인센티브제도 그리고 특별승진제도 도입 등으로 교수님들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임기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 학생들에게 항상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특히 학생들의 프로그램인 ‘국토대장정’에 매년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하다보면 학생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교육은 학생들에 대해 열정만 갖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된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교육은 성공할 수 없다.

교수들에게 학생들에 대한 진정성이 없으면 교육이 안 된다고 항상 이야기 한다.

이런 것들이 가치가 있었다고 자평하기 부끄러움이 없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서 노력했다.

학생중심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육환경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 강의실을과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교육시스템에 적합하도록 최첨단화 시켰고 학생들의 휴식 공간도 많이 만들었다.

또 학생들의 잠재력과 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비교과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했다.

영어 교육을 비롯 1인1기 교육, 독서 100권 읽기 및 발표, 극기 훈련프로그램 등을 제도화시켰다.

이는 미래 산업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일환이다.

 

▲대학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노력했는데.

- 우리 대학은 세계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통하여 세종시에 산학융합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융합캠퍼스에서는 국제컨소시엄대학과 IT, BT, NT 등 첨단기술의 교육과 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 5월 행복청과 울릉공대학교(호주), 마틴루터대학교(독일), 큐슈공대, 쿄토공대(일본) 등이 그 대상이다. 한밭대학교가 세종시에 약 5만평 규모의 국제컨소시엄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2012년 10월 미국 메릴랜드 바이오파크가 국제R&D센터에 참여하기로 했다.

작년 6월에는 호주 울릉공대학교와 국제컨소시엄대학 참여분야를 확정시켰다.

아울러 울릉공대학 한국 분교를 2017년까지 목표로 설립하기로 합의(MOA)했다.

이는 세종시 최초의 외국대학 분교의 유치로 세종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작년 8월 19일에는 독일 마틴루터대학과 국제컨소시엄대학 참여에 대한 MOA를 체결했다.

올해부터 호주 울릉공대학에서 교수들을 파견해 대학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우리 대학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세종시에 구축할 계획인 산학융합캠퍼스란?

- 현재 세종시에 국내 많은 대학들이 들어오려고 하기 때문에 세종시 입주도 경쟁이 되어 버렸다.

또 정부 예산 부족으로 현재 지체되고 있다.

향후 세종시에의 입주가 확정되면 한밭대학교는 세종시 산학융합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대학의 우수기술 및 노하우를 습득, 사업화 창업을 촉진하고 세종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호주 울릉공대학교의 한국분교를 비롯한 국제컨소시엄대학을 통하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배후도시인 세종시의 외국인력의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교육부가 제정한 지방대학 육성법의 문제점이 있다는데.

- 지난 5월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에서 지방대학 육성법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정부가 지방대학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는 지방대학 육성법에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법의 내용이 선언적인 것이 문제다.

지방대학 육성법이 발휘가 되면 지방대학이 법적으로 좀더 발전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러나 법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고 선언적인 내용만 담고 있다.

이 법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부의 재정적인 의지가 거기에 담겨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 대학 육성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줘야 하며 의무화시켜야 된다.

그렇게 해야만 지방대학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퇴임 후의 거취와 계획은.

- 퇴임 후에는 일단 학과로 돌아가 후학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부터 우리대학의 자매대학인 미국 루이지애나대학에서 1년간 강의가 약속돼 있다.

거기서 1주일에 3시간은 미국학생에게 한국문화에 대해서 강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일마다 미국교수를 대상으로 한국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맡도록 약속돼 있다.

 

▲차기 총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차기 총장이 잊지 말아야 될 게 하나 있는데 곧 대학의 가치다.

대학의 가치는 과거에는 학문적 가치만 있었지만 경쟁의 시대에서는 수월성 가치를 유지해야 된다. 교수도 같은 교수가 아니다.

우수한 교수가 있으며 직원도 우수한 능력을 가진 직원, 학생도 우수한 학생이 있다.

이러한 가치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면서 대학을 운영한다면 대학은 무궁히 발전하게 될 것이다.

 

▲한밭대 학생 및 교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이제 대학은 경쟁시대며 또한 사람도 무한 경쟁시대다.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문화경쟁, 기업과 기술경쟁, 그리고 관공서와는 효율경쟁을 해야 된다.

즉 대학 운영시스템이 저비용고효율의 기업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인식해야 된다.

이제는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야 된다.

나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그 조직에서 퇴화하게 된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 발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되는 이유다.

그 동안 대학 개혁을 위해 노력해온 교수님을 비롯해 직원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올린다.

 

이원묵은 누구인가

 

쭦 경력사항

 

△ 2010~ 제6대 한밭대학교 총장

△ 2009~2010 교육과학기술부 그린화학산업연계망구축센터 소장

△ 2004~2010 지식경제부 화학소재상용화지역혁신센터 소장

△ 1992~1993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박사 후 연구원

△ ~2010 한밭대학교 교수

△ 한밭대학교 부교수

△ 한밭대학교 조교수

△ 1989 한밭대학교 전임강사

 

쭦 학력사항

 

△ 1982~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과 박사

△ 1979~1982 연세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 1971~1978 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쭦 수상내역

 

△ 2014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혁신경영부문 대상

△ 2009 지식경제부 장관상

△ 2007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대상

 

임재권 기자 imtens@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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