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황에게서 ‘프란치스코 정신’을 배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07.30 17: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김은식 지음(이상한도서관. 200쪽. 1만 3000원.)

2013년 10월3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의 섬 람페두사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배 한 척이 전복됐다. 배에는 500여 명의 아프리칸 난민이 타고 있었지만 제대로 구조가 이뤄지지 않아 300명이 넘게 숨졌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한국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연상케 하는 이 비인간적 참사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뉴스에는 주가 지수가 2포인트 떨어진 소식은 나오지만, 늙고 가난한 사람이 거리에서 죽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로 세상의 비정함을 성토하며, 교회와 경제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

어떤 경제학자보다도 뜨겁고 어떤 사회학자보다도 용기 있는, 세상을 향한 그의 따뜻한 가슴은 어디에서 시작한 것일까? 바로, 그가 교황명을 물려받은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성인 프란치스코는 역사상 가장 예수의 삶을 따라 살았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저자는 스스로 낮은 곳에 내려가 잉여를 허락지 않는 삶을 살아온 성 프란치스코와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의 개혁교황 프란치스코의 시대적 의미를 세상에 전달하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은 ‘현실의 교황’을 ‘역사의 성자’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역사상 가장 예수의 삶을 따라 살았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성자인 프란치스코는 지나친 부의 축적을 거부하며 평생을 힘없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다.

이 책은 성자 프란치스코의 감동적인 생애와 더불어, ‘가난한 사람을 잊지 않겠다’라는 의지로 그 이름을 교황명으로 택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치열했던 삶을 보여준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죽을 때까지 가장 힘없고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의 곁을 지킨 성자 프란치스코, 그리고 인간의 손을 떠나버린 자본주의에 대해 그 고삐나마 다시 잡아보려고 애를 쓰는 교황 프란치스코! 이 두 사람의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소중한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 두 프란치스코가 온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환대와 가난의 정신은 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이 땅의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가 부당하게 축적되는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진정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인간성 회복’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뛰어난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