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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다·역사가 공존, 꼭 가봐야 할 ‘서산 9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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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04 18:25
  • 기자명 By. 홍석민 기자

서산은 사계절 내내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과 역사가 숨쉬며, 주제가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또한 넉넉한 인심 속에 천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또한 자랑거리이다.

충남 서부의 맥을 잇고 있는 서산은 차령산맥의 한 줄기인 가야산을 비롯해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부춘산과 팔봉산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청정 서산이 자랑하는 바다를 들 수 있다.

내륙은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잘 보존되고 가꿔진 서산의 해안가는 ‘서산갯마을’이란 노래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녹색 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서산 아라메 길과 서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서산9경’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산 아라메길’

서산 아라메 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이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갖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대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아늑함과 포근함이 담긴 친환경 트레킹 코스다.

서산 아라메 길은 5개 구간, 2개 지선에 총연장 88Km로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과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 교육·환경적 가치가 큰 탐방로로 각광 받는다.

특히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가옥을 시작으로 해미읍성 주차장까지 18Km의 1구간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역사를 밟아갈 수 있는 인기 코스다.

아라메길은 첫 출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시작과 끝이 없는 길로, 발걸음이 처음 가는 곳이 시작점이고 멈추는 그 곳이 종점이다.

▲조선시대로 떠나는 역사 여행 ‘해미읍성’

서산을 방문하면 첫 번째로 가봐야 할 곳이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이다. 서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서산9경’중 제1경인 해미읍성은 우리나라 읍성(邑城)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성이며, 이순신 장군의 근무지로도 유명하다.

높이 5m·2Km 둘레의 성벽으로 이뤄진 해미읍성은 충청도 병마절도사의 영, 즉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자, 천주교 박해성지의 슬픔을 간직한 장소이기도 하다. 1866년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 천주교도 1000여 명이 처형된 형장으로 이용됐다.

해미읍성에서는 전통공연과 각종 상설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있어 체험학습과 가족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매년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제11회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는 25만여 명이 방문했고,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송림과 기암괴석이 일품인 ‘팔봉산’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양길리, 금학리의 3개 마을에 접하여 솟아 있는 팔봉산은 해발 365.1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암릉코스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삼면이 석벽으로 이루어진 제일 높은 3봉과 그 아래 기암절벽의 운암사지를 비롯해 경수암지, 여러 곳의 천제(天祭)터 등 발길 닫는 곳마다 문화유적이다.

팔봉산의 명칭도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 있는 데서 유래 됐다.

주변 마을의 특산물로는 해풍을 맞고 자라 저장성과 당도가 뛰어난 봄 감자가 있는데, 시는 매년 6월 양길 주차장 인근에서 ‘팔봉산 감자축제’를 열고 있다. 감자캐기 체험행사를 갖는 등 풍성한 먹을거리와 더불어 온 들녘에 하얗게 핀 감자 꽃 풍경을 볼 수 있어 장관을 이룬다.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이란 뜻의 개심사는 충남 4대 명찰로 백제시대 사찰이다.

입구의 홍송에서 풍기는 강한 송진향을 맡으며 절 앞으로 길게 뻗은 연못중앙의 나무다리를 건너 경내로 들어서면 개심사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강 김규진이 전서체로 장중하게 쓴 범상치 않은 ‘상황산개심사’라는 현판이 있는 명부전을 지나, 왼쪽 산등성이 솔밭에 자리한 산신각까지 올라가면 개심사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선 멀리 서해까지 흐르는 산자락을 바라볼 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며 특히 5색의 왕 벚꽃이 피는 봄철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불’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는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백제 미술의 정수로 손꼽힌다.

중앙에 석가여래입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 왼쪽에는 제화갈라보살입상이 선명하게 조각돼 있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해 진가를 보이도록 한 백제인의 슬기가 돋보인다.

현존하는 국내 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매년 20여 만 명의 관광객과 불교인들이 찾고 있다.

▲몽돌 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있는 ‘황금산’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한 황금산은 해발 156m로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최근 트레킹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송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완만한 숲길과 몽돌로 가득차 있으며, 때 묻지 않은 해변이 유명하다.

또한 산 정상에 오르면 대산공단이 한 눈에 보인다.

특히 산을 넘으면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이다. 황금산 등산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족해 가족단위 등산으로 안성맞춤이며, 주차장 옆에 위치한 10여 개의 조개구이 집에서 맛보는 자연산 가리비는 일품이다.

▲산과 바다가 아우러진 ‘삼길포’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위치한 삼길포 항은 수산물이 풍부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해발 200m 국사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벚꽃이 개화하는 4월에는 쪽빛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대산공단의 화려한 야경과 삼길포에서 맛 볼 수 있는 자연산회는 이 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5~6월 경 가장 맛있기로 알려진 우럭이 일품이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우럭을 선상에서 바로 회를 떠 인긋 횟집에 가서 재료비만 내면 얼큰한 우럭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포구를 품에 안고 서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삼길산도 인기다.

삼길산은 해발 162m로 나지막하지만 트레킹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으며 산과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삼길산 정상 봉수대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7.8Km의 대호방조제, 거대한 대호간척지가 한 눈에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대산항과 대산석유화학단지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증·관리…환상의 마블링 ‘우리한우’

서산우리한우는 시에서 인증하고 관리하는 시의 대표 브랜드로 시가 인증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어 믿을 수 있는 ‘한우브랜드’이다.

서산우리한우는 특이한 맛으로 소비자들이 한번 맛들이면, 그 맛을 또 다시 찾게 돼 전국 각지에서 주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서산의 청정지대에서 자라 다른 지역의 소보다 육즙이 살아있어 맛 역시 일품인 동시에 구이용인 안심, 등심 등은 마블링이 골고루 퍼져 있어, 식감이 좋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서산우리한우는 서산우리한우사업단과 서산시, 서산개량사업소와 공동으로 우량혈통 한우를 30개월 이상 장기 비육해 1등급 이상 고급육만 선별한 명품 브랜드 이다.

▲세계적 철새도래지 ·낙조 일품 ‘간월암’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고,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해 오늘에 이르렀다.

밀물과 썰물 때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로 변화되기도 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한 간월암은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져 바다 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 경관이 빼어나다.

천수만으로 떨어지는 낙조 풍경과 더불어 주변에 세계적 철새 도래지 천수만과 철새 박물관인 서산 버드랜드가 개관하여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홍석민기자 designer197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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