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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자신만의 소왕국을 세우려면

“좋은 인맥을 차츰차츰 만들고 쌓아 참 가치와 참생활을 느끼면서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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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06 17: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 영 식 대전팝스오케스트라 ccd

사람들의 마음은 다 같습니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짓고 살고 싶어 하지요. 누구나 행복의 가지 꼭대기, 우듬지에서 평화롭게 즐기고 싶어 합니다.

누구나 인간답게 자신의 소왕국을 멋지게 세우고 살고 싶어 합니다. 어려울 때 서로 감싸면서 어우렁더우렁 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살자면, 좋은 인맥을 차츰차츰 만들고 쌓아 참 가치와 참생활을 느끼면서 살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신만의 소왕국이 아닐까요? 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 것부터 견고하게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왕국이 큰 왕국, 참 왕국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자신만의 소왕국을 잘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일이 그렇듯 왕국을 세우려면 기본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러하려면 기본이 어떤지 돌아봐야 합니다. 몇 가지만 꼽아 볼까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영혼이 자유로웠던가, 과연 사람냄새가 듬뿍했던가, 적절히 감성과 이성이 융복합 되었는가, 얼빠지고 넋 나가게 살지는 않았는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듯 살지는 않았는가, 덤처럼 무의미하게 살지는 않았는가.

알곡은 빼고 쭉정이만 상대하지 않았는가, 흐릿한 안목으로 삶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지는 않았는가, 발뒤꿈치 굳은살처럼 세상에 불필요하게 살진 않았는가. 어쩌다 돌린 텔레비전의 채널처럼 아무 거나 보면서 살지는 않았는가.

돌아보면 사실 반성할 일투성이입니다. 그걸 깨달았다면 바꿔야 합니다.

이제는 내 영혼이 잘 따라오도록 인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자기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는 삶의 건축물, 조각품에 대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노자는 ‘상선약수 (上善若水)’라고 했습니다. 흐르는 물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고 살아야 합니다. 제멋대로 아름답게 예술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는 게 현실입니다. 상대방을 도와주었음에도 뒤통수 얻어맞고 배신당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런 것까지도 스스로 정리하지 아니하면, 마음은 상처투성이, 몸은 고로롱고로롱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소왕국을 세우려면 노력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다소 괴롭더라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다소 힘들어도, 다소 자존심이 상해도, 다소 시련을 겪더라도, 끄달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끄달리다’의 표준어는 '꺼둘리다'입니다. '꺼두르다'는 '움켜잡고 마구 함부로 이리저리 휘두르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꺼둘리다'는 '남에게 움켜잡혀 마구 함부로 이리저리 휘둘리다'는 뜻입니다. 남의 말에, 눈에 보이는 것에 휩쓸리고 현혹되어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꺼둘리다'의 사투리가 '끄달리다'입니다.

진심은 언젠가는 드러나고 통하게 마련입니다. 하늘이 보고 있고, 정의가 살아 있고, 양심이 꿈틀대고 있고, 다수가 알고 있으니까, 끄달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자주 되뇌면서 말입니다. 향후 인생사에 지장을 주면 안 되지. 역사의 흙탕물이 되면 안 되지. 꿈속에서도 지적당하면 안 되지.

온 세상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오늘이 말복이자 입추입니다. 가을이 멀지 않았습니다. 더위에 끄달리지 마시고, 세상 별의별 일에 끄달리지 맙시다. 빠른 시일 내에 자신만의 소왕국 짓고, 멋지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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