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영화·드라마 세트장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역대 최단 기간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명량’의 주요 명장면 촬영지인 완도 청해포구 드라마 세트장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명량은 이 촬영장에서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한달간 주요 장면을 찍었다.
영화 속 왜군부대 출정식, 군함 정박 선착장 전투씬, 전쟁으로 폐허가 된 저잣거리 등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는 명장면은 대부분 청해포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인 예고편의 바닷가 웅장한 세트장도 청해포구의 모습이며 왜구를 피해 피신하는 동백숲 전경은 국내 최대 난대림인 완도수목원이다.
또 최근 개봉, 인기몰이 중인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도 청해포구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청해포구 촬영장은 지난 2004년 11월부터 방영한 KBS 드라마 ‘해신’을 촬영하기 위해 완도군과 방송사가 합작해 건립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완도군 500만 관광객 시대 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태왕사신기’, ‘대조영’, ‘주몽’, ‘추노’ 등 삼국시대, 고려·조선시대, 근대사까지 넘나드는 역사드라마와 영화 40여 편이 촬영됐다.
청해포구 촬영장 관리사무소 한호선 과장은 “명량 돌풍이 이어지며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반겼다.
청해포구 촬영장 주변에는 완도수목원,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완도타워 등 관광지가 많다.
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영상마케팅담당을 설치, 완도를 널리 알리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천혜 절경과 지역 특산품이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효과적인 홍보는 물론 건강의 섬 완도의 지역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