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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배우자… '명량’ 바람 분다

삼성생명·한화·전경련 등 단체관람 잇따라
사내 미디어도 이순신 리더십 특집물 넘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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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17 17: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지난 16일 오전 ‘아바타(1362만 명)’ 흥행기록을 제쳤다고 밝혔다.

경제규모 순위 하락,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 신세 등 우리나라 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영화 ‘명량’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발휘한 것과 같은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이 개봉 18일만에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기업 대표가 나서서 임직원들에게 ‘명량’ 관람을 추천하는 등 이순신 철학 배우기가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 ‘명량’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지난 5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출간된 책을 살펴보는 독자들도 부쩍 늘었다.

삼성생명은 13일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영화 ‘명량’을 관람하는 이벤트를 했다. 사내 게시판에 공지를 띄워 함께 갈 임직원 400여 명을 모집했다.

㈜한화의 심경섭 사장과 임직원들은 14일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고 무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을 격려하려는 취지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12일 회사 임원, 실장, 여성 팀장 등 31명과 함께 단체 관람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도 8일 ‘최고경영자와 함께하는 시네마 데이’ 행사에서 임원과 부점장 등 총 49명과 함께 영화를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의 날’ 행사로 사무국 전직원 100여명이 여의도 인근 극장에서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충은 백성을 향한다’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한 뒤 “임금만을 위하던 당시 사상과 달리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기에 많은 백성과 장수들이 자기 일처럼 따르는 리더십이 생겼다”고 평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어느 조직, 어느 기업도 국민을 위하지 않고는 지속하기 어렵다”며 “21세기를 사는 오늘의 최고경영자(CEO)가 가져야 할 덕목을 충무공은 417년 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평소 이순신의 팬으로 알려진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영화 입장권과 함께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책을 사서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와 별도로 직원들에게 이달에 읽을 만한 효성인의 도서로 ‘전쟁의 신 이순신’을 추천했다.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과 강한 의지, 투철한 실행력을 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으로 삼자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윤원형 마케팅부문장이 팀장들과 함께 영화를 단체관람하며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에 나섰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임원 10여 명은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서울의 한 극장에서 가족 동반으로 ‘명량’을 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스크린에서 그려지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보고 한국적인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한국인의 깊은 정서가 어떤지를 배우고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기업이 운영하는 사내미디어도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넘쳐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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