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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속으로] 인재(人才)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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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1 17:4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등 모 대전기독교연합회장·영락교회 담임목사

잘 사는 나라, 선진국이 되려면 적어도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자원이 많아야 한다. 둘째는 당장 유용할 수 있는 돈이 많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인재가 많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는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쓸만한 돈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는가? 아니다. 세 번째 요소인 인재를 키우면 된다. 사람을 키우는 나라는 미래가 있고, 소망이 있다.

암울했던 일제 식민시대에 나라의 미래를 염려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시다. 그는 잃어버린 나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분이다. 그러면서 인재양성을 위해 일생을 바친 교육자이기도 하다.

그분이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인물이 있어야 나라가 살고, 그 인물은 바로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참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도전을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조국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은 사람이 훌륭한 인물이 되어 쓰임 받는데 3가지 조건을 말했다. 훌륭한 사람의 첫째 조건은 정직이다. 정직에 대한 그분의 명언 가운데 “조선인이여 죽을지라도 거짓을 버려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관행으로 받아들여지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지도자가 되려면 여러 가지 검증을 거쳐야 한다. 논문표절, 군대면제, 위장전입, 뇌물수수, 각종 투기 등 도덕성에 대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짓의 속삭임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지도자, 큰 인물은 정직해야 한다. 인재의 첫 번째 조건을 정직으로 본 도산의 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귀한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조국의 큰 거목이신 그 분을 있게 한 밑거름이 바로 정직이기 때문이다.

도산 안창호가 말하는 인재의 둘째 조건은 사랑이다. 사랑은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는 자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우리 국민이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우리 조국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는 도산의 말에는 다른 무엇보다 사랑이 실력이라는 것이다.

영어가 실력이고, 수학이 실력이라는 말들을 하지만 평생 우리가 공부하면서 갖추어야 할 실력 중의 실력은 사랑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정치력이나 경제력에 있지 않고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 땅에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하나님의 뜻이 펼쳐져서 내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힘이 있어야 한다.

셋째 인재의 조건은 신앙이다. 안창호는 독립운동가요 민족의 스승이요, 교육자로 살면서 전도하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그는 “모든 국민의 손에 성경이 들려지는 날이 오면 모든 국민이 전인적인 구원을 얻게 될 것이고 그 날이 오면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도산 안창호라고 하면 누구나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훌륭한 애국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그가 한 사람의 훌륭한 신앙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가 평생 한 사람의 훌륭한 애국자요 인격자요 지도자로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한 분만을 굳게 믿는 신앙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이 그를 부르실 날이 가까움을 감지했다. 그래서 그는 죽기 전에 2가지 유언적인 당부를 했다. 그 중에 하나는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우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대를 이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자식을 신앙으로 키우는 것이다. 한 대만 신앙을 저버리면 거룩한 하나님의 축복은 끊어지고 만다.

미국 어느 작은 도시에 가면 조그마한 통나무집이 있었다. 그 집에 붙어 있는 팻말의 글이 재미있다. “이 집은 작습니다. 그러나 이 집은 위대한 집입니다.

이 집은 작습니다. 그러나 이 집의 후손에 의해 미국이 빛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는 조나선과 사라 부부가 살았다. 이들은 12명의 자녀를 낳았고 이 가문은 5대에 걸쳐서 부통령 1명과 주지사 3명, 대도시 시장 3명, 대학 총장 13명, 변호사 139명, 판사 33명, 목사와 선교사 116명, 사업가 75명, 발명가 25명, 의사 68명, 교수 66명, 고위관리 82명을 배출했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은 먼저 자녀를 큰 그릇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자녀들이 큰마음을 갖도록 돕자.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미래가 있다. 자원도 부족하고 돈도 적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돌파구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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