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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와의 전쟁’ 최양희 장관 산하기관장 전원 소집

미래부 출범 이래 처음… 4대 기금 관리시스템 개선 등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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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1 19: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에서 잇따라 비리가 발생함에 따라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23일 전 산하기관장을 비상 소집해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선다.

최 장관은 23일 50여개 산하·유관기관장과 본부장급 간부, 부처 실·국장 등 250여명을 모아 놓고 경기도 수원의 한 연수원에서 비리근절 워크숍을 주재한다.

미래부가 작년 3월 공식 출범한 이래 부처 간부와 산하·유관기관장을 한꺼번에 불러모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래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래부 한 산하기관장은 "지난 주 갑자기 미래부로부터 워크숍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부처 분위기가 뒤숭숭한 만큼 무거운 워크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워크숍 모두 발언을 통해 임직원 관리·감독 강화와 조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서는 전광춘 감사원 전략감사단장이 미래부가 관리하는 연구개발(R&D)기금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비리 예방 역할극이 진행된다.

산하·유관기관장들은 분임토의를 갖고 과거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리 유형을 파악한 뒤 이를 예방할 방법을 모색한다.

미래부는 특히 현재 운용 중인 R&D 기금 관리·감독 시스템에 구멍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미래부는 과학기술진흥기금·원자력연구개발기금·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을 운용하면서 각 분야 R&D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4대 기금의 전체 규모는 올해 기준 3조469억원에 달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일부 직원들이 R&D 프로젝트 수주를 미끼로 거액의 뒷돈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기금 관리·감독 부실에서 초래된 측면이 크다는 게 미래부의 판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4대 기금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또 내달 중으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R&D부정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부처 및 산하·유관기관의 비리 관련 제보를 받을 방침이다.

한편, NIPA는 21일 서울 가락동 본원과 지역사무소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결의대회를 열고 '반부패 윤리경영 대책'을 발표했다.

NIPA는 이 자리에서 직무와 관련한 금전·선물·향응을 받거나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청렴서약서를 최대 정책수요자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제출했다.

NIPA는 또 ▲ 평가 및 사후·정산관리 전담부서 신설 ▲ 하도급 관리 체계 강화 ▲ 제3자 위탁 내부고발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한 비리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NIA도 이날 서울 무교동 본원에서 '부패 제로 청렴실천 다짐대회'를 하고 3년 이상 동일 사업 담당직원에 대한 순환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사업평가전담부서를 신설해 사업자 선정 및 정산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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