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이 당시의 악몽 같은 기억에 대해 증언한다. 처음에는 소리가 뒤엉켜 알아들을 수 없지만 곧이어 “열일곱에 위안소로 끌려갔다”, “하루도 사람 사는 것처럼 살지 못했다”는 ‘명확한 증언’이 텍스트로 나타난다.
그동안 한결같이 책을 소재로 작업해 온 중견 작가 강애란(54)의 신작이다.
통의동 갤러리 시몬에서 오는 28일부터 강애란의 개인전 ‘책의 근심, 빛의 위안’이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선시대와 근대, 현대 여성의 이야기와 정서를 다룬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시대별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요즘 여성의 힘이 강해졌다고 해도 아직은 미흡해 이런 부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인 디지털 북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상 작업, LED와 사실적인 재현 기법을 혼합한 회화 작품 등을 소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