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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분양가 산정 ‘의혹 투성이’ 주민 반발

동구-대덕구 5개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용역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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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6 18:57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대전 동구와 대덕구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항인 5개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용역결과가 발표됐지만 용역결과의 형평성과 진정성을 의심하며 ‘의혹 투성이’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자칫 구민들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2단계로 동구의 소제구역, 천동3구역, 대동2구역, 구성2구역과 대덕구 효자구역 등 5개지역을 지정하고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업활성화 및 마케팅전략수립’ 용역을 3억여원을 들여 용역회사인 ‘임팩’에 의뢰, 결과를 도출하고 지난 25일 대덕구 효자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덕동사무소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200여명의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잔뜩 기대를 했던 대덕구민들은 226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망연자실하며 “용역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용역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들고 일어났다.

LH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5개 지역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어 용역결과에 따른 손실액의 다소에 따라 사업진행의 우선순위를 가름할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손실금액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

용역결과 대동2구역이 8억원의 흑자, 구성2구역이 157억의 손실, 효자구역이 226억 손실, 천동3구역이 517억 손실, 소제구역이 1879억 손실로 나타나 용역대로라면 손실액의 다소에 따라 1순위 대동2구역, 2순위 구성2구역, 3순위 효자구역, 4순위 천동3구역, 5순위 소제구역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덕구 효자지구 주민들이 일일이 문제점을 제시하며 발끈하고 나선 것. 먼저 가장 기본적인 실수요 기반에 의한 적정분양가 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동구의 4개 지역은 주변 아파트 시세에 따라 천동3구역이 평당 700만원, 구성2구역이 770만원, 소제구역이 720만원이 설정된 반면 효자지구는 “600만원대에 분양한다”며 실체가 없어 ‘사기분양’의혹(본보 2월 17·28일자 보도)까지 일고 있는 가칭 ‘대우 이안 주택조합’을 근거로 630만원을 책정했다.

대덕구 주민들은 “실체도 없고 사기분양으로 결론이 날 600만원대 공급을 근거로 가장 기본적인 분양가 산정을 했다는 것은 돈을 받고 전문지식을 갖춘 용역회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6월 대덕구 목상동 ‘평화로운 아파트’가 평당 742만원에 분양승인을 받고 분양중이고 주변 석봉동 엑슬루타워, 덕암동 신일행복아파트 등의 분양가가 69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대덕구민들을 흥분하게 만든 것은 기본 산정된 분양가에 주변 개발과 호재에 대한 영향평가에서도 ‘기초과학연구원 조성’, ‘조차장역 개통’, ‘회덕 IC건설’ 등이 호재에 영향을 주지 않는 ‘효과 미비’로 평가돼 있어 평당 40만원 상승된 670만원 분양가로 최종 용역결과가 도출돼 226억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평가 됐다.

반면 동구의 4개 구역은 기본 산정된 700만원대의 금액에서 ‘호재영향평가’를 통해 소제2구역만 740만원으로 확정되고 나머지는 3개 구역이 확 오른 850만원의 분양가로 확정됐다.

“아무리 전문 용역회사의 결과라지만 대덕구와 동구의 차이가 평당 100만원가까이 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는 박학래(63·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주민위원장)씨는 “이번 용역결과는 LH가 우선순위에 밀린 구역 주민들로부터 면피를 위한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며 “분양가 산정방식과 사업성 검토과정에서 ‘또다른 압력’이 있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LH 관계자는 “압력은 절대 없었으며 전문 용역회사의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객관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계사 조 모(58·대덕구 중리동)씨는 “효자지구의 분양가 산정이 저평가 된 것이 사실이다. 평당 670만원의 분양가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지만 대덕구의 부동산 실물경제를 감안한다면 700만원 초반대면 ‘착한 분양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효자구역 분양가를 평당 670만원에서 700만원으로만 상향조정해도 226억의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 5개구역 실손평가에서 1위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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