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지슬’로 작년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오멸 감독. 유머를 뒤섞어 어두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담하게 그려내 주목받은 그가 이번에는 음악 영화를 들고 나왔다.
나이 들어가는 형제와 밴드의 이야기를 녹여 만든 ‘하늘의 황금마차’다. 옥상에서 연주하는 밴드의 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힘겨운 삶이지만 그래도 유쾌하고 따뜻한 태도로 인생을 바라보자고 제안하는 듯하다.
돈도 없이 밴드를 조직한 뽕똘(이경준)은 암과 치매가 동시에 찾아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큰형(문석범)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둘째 형(김동호)을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