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메카, 청정 금산이 의료폐기물 처리장(소각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처리장은 최근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김왕수 금산군의회 의장을 만나 군의회의 입장을 들어봤다.
-지역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가 확산되고 있다.
▲금산군의회는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 군민이 반대한다면 그 뜻에 따를 것이다. 비상대책위에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금산 경제의 버팀목이 인삼과 약초, 깻잎이다. 청정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면 매출 감소에, 관광객 감소도 불보듯 뻔한데 누가 반대하지 않겠는가.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허가가 나는 것부터 막아야 하지 않겠나.
▲군민과 뜻을 같이 하여 설치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허가 전에 차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사회단체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단합된 힘을 보여주면 가능하리라 본다. 의회가 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해도 군계획심의위원회 심의는 결코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민의에 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봐도 좋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의 이익에 반하는 혐오시설이나 환경오염시설은 군민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입장이다. 내 소신이기도 하다. 청정 금산을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군민들이 한 마음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금산/길윤현기자 yoonhun1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