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선보일 작품들 가운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와 영화들이 개·폐막작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와이드 앵글 부문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 초청된 ‘다이빙벨’(감독 안해룡·이상호). ‘다이빙벨’은 세월호 희생자 수습 과정에서 투입여부와 실효성 등을 놓고 논란이 있은데다 참사 이후 가장 먼저 대중에 선보이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품은 다이빙벨에 초점을 맞췄지만 궁극적인 내용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2일 BIFF 조직위의 올해 대회 상영작 발표 후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된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사회를 강타한 가장 비극적인 사고를 다룬 작품인데다 아직 시신 수습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카트’도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카트’는 대형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른 작품이다.
실화를 소재로 만든 이 작품은 회사의 일방적 해고 통보 앞에 무력했던 사람들이 파업을 통해 함께 일어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염정아, 김강우, 김영애, 천우희 등이 주연을 맡았고 부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카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오는 11월께 일방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인도의 ‘마리 콤’(감독 오뭉 쿠마르) 또한 주목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인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복싱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마리 콤의 이야기를 다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