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내일부터 31일까지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10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한징선생 선정’해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한징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한 달간 그 공훈을 기리기 위해 한징 선생 사진 등 관련자료 15점이 전시된다.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학과 국학을 전공하고 시대일보, 중외일보, 조선중앙일보 등에서 신문편집 기자로 활동했으며 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이윤재(李允宰) 등과 조선어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31년에는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조선어학회가 추진한 조선어 표준어사정위원회의 사정위원과 수정위원으로 활동하다 1935년부터 193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표준어 사정 독회에 모두 참여했고, 제1독회와 제2독회에선 수정위원에 선정돼 활약했다.
1936년 4월부터 1942년 9월까지 조선어대사전 편찬 전임위원으로 활동한 선생은 조선어사전의 편찬이 독립운동이라 생각하고, 조선말 큰 사전을 빨리 세상에 내놓아 우리말이 보존되어 우리 민족이 영구히 유지되기를 바랐다.
이에 일제는 조선어말살정책의 일환으로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을 조작하고 조선어학회 회원 30여 명을 체포하였다. 당시 선생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함께 체포됐고, 일제의 갖은 고문으로 1944년 함흥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한글운동으로 민족의 얼을 지키고자 노력한 선생의 뜻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